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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마이삭' 2일부터 전국 본격 영향권…얼마나 센가

입력 2020-09-01 20:23 수정 2020-09-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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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를 오늘(1일)은 좀 더 일찍 만나보겠습니다.

김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지금 현재 어떤 등급입니까?

[기자]

오늘 오후 3시 태풍 마이삭은 '매우 강'의 등급을 유지한 상태로 북북동진 중입니다.

우리나라 남해안, 부산 쪽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때는 지금보다는 한 단계 아래인 '강'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매우 강'과 '강'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태풍의 강도는 중심 최대 풍속을 기준으로 나누는데요.

중심 최대 풍속이 '강'은 시속 119km 이상으로 기차를 탈선시킬 수준이고요.

'매우 강'은 시속 158km 이상으로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수준입니다.

[앵커]

전국이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게 내일이잖아요. 몇 시쯤입니까?

[기자]

마이삭은 내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동쪽 해상을 지날 걸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내일 밤에는 수도권에도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전국 대부분이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모레 새벽 3시에 부산 부근에 상륙이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제주와 경상해안 쪽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80k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바비 때는 예상보다는 피해가 크지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좀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도 예상되는데요.

모레까지 지형의 영향을 받는 제주 산지와 동해안 지역엔 최대 40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됩니다.

수도권도 100㎜를 넘는 비가 예상됩니다.

마이삭은 또 서해로 북상한 바비와 달리 상륙을 합니다.

이후 동해로 진출하지만 우리나라와 가까운 동해안을 따라 북진할 것으로 보여 영향을 주는 시간도 길겠습니다.

[앵커]

특히 바닷가 쪽은 '폭풍 해일'도 대비를 해야 한다면서요?

[기자]

이 영상은 2016년 태풍 '차바' 때 모습입니다.

이렇게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 해운대 고층아파트와 인근 도로까지 집어삼켰는데, 이번에도 이런 피해가 날 수 있다는 겁니다.

마이삭이 우리나라에 대조기 때 오기 때문입니다.

대조기는 밀물이 가장 높은 때를 말합니다.

이때 해수면 높이는 평소보다 올라가는데요.

여기에 태풍이 발생하면 태풍 중심의 낮은 기압과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더 높아집니다.

이 상태에서 강풍이 불면, 해일이 일어나 바닷물이 범람하게 되는 겁니다.

현재 마이삭 주변에는 10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마이삭이 점차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전 해상의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제주 해안과 남해, 동해 먼바다에는 최고 12m, 남해안과 동해안엔 최고 10m의 높은 파도가 예상됩니다.

특히 내일 저녁, 해수면 높이가 남해안을 중심으로 50cm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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