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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노예 수용소…오물 속에 사는 아프리카 이민자들

입력 2020-09-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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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선데이 텔레그래프][제공=선데이 텔레그래프]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코로나 19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수백 명의 아프리카 이민자들을 노예 캠프 같은 곳에 가두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곳에 억류된 이민자들은 선데이 텔레그래프에 사진을 보냈습니다.

사진에는 창문이 없는 작은 방에 이민자들이 빽빽이 누워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 열사병으로 숨진 사람들의 시신이 사람들 사이에 방치된 모습도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경비원들로부터 맞아 생긴 흉터가 담긴 사진도 있었습니다.

[제공=선데이 텔레그래프][제공=선데이 텔레그래프]

에티오피아인 A씨는 이곳 '지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동물 취급을 받고 매일 구타를 당한다"며 "더 나은 삶을 찾아 조국을 떠난 건데 이들은 우리를 마치 살인자처럼 채찍질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이민자는 "많은 이들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낮에는 작은 빵 한 조각을 먹고 저녁에 겨우 한 끼를 먹는다"며 "우리는 오물 속에 있고 물도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아담 쿠글 중동인권감시국 부국장은 "이 사진들은 당국이 이민자들의 안전과 존엄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같이 부유한 나라가 이민자들을 이처럼 비참한 상황에 처하게 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런던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 관련 내용에 대해 질문했지만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공=선데이 텔레그래프][제공=선데이 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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