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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앉은 이낙연·김종인…2차 지원금 '선별 지급' 공감

입력 2020-09-01 18:21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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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21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오늘(1일)부터 100일 동안 열립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지킨 가운데 개회식이 진행됐고요. 이번 국회에선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입법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야당 지도부들을 오늘 두루 만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양보할 건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반장 발제에서 오늘 국회 상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렸습니다. 최소 300명 이상이 한 공간에 모이는 만큼 국회는 방역에 만전을 기했는데요. 모든 의석과 국무위원 자리에 투명한 칸막이를 설치하고 자리마다 손 소독제도 비치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죠. 국기에 대한 경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그리고 애국가를 제창할 때도 마스크를 쓴 채였습니다. 발언을 할 때도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되는데 국회의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위해 300명 국회의원이 단일팀이 됩시다. 여야를 뛰어넘는 소통의 힘. 대화의 힘으로 하나 되는 나라, 하나 되는 국회를 만들어갑시다.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이 위기를 극복합시다.]

이번 정기국회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입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여야는 관련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를 했죠. 첫 과제라 할 수 있는 2차 재난지원금은 사실상 여야 의견이 일치합니다. 선별적으로 신속하게 지급해야 한다는 통합당의 요구에 민주당 신임 대표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저는 4차 추경을 갖다가 빨리해서 그래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을 좀 빨리해야 되겠다는 것이 우리 소위 통합당의 입장인데…]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4차 추경은 불가피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와 관련된 당정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곧 결론이 날 텐데 4차 추경은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리라고 보고 있고요. 며칠 안 걸릴 겁니다.]

그렇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김종인 위원장을 만났는데요. 두 사람의 인연은 기자와 취재원으로 만난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죠. 또 전남지사이던 시절 김 위원장을 초청해 강연을 여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대표는 그를 어르신이라고 칭하기도 했고 오늘도 깍듯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등 예우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대표님을 모신 게 햇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긴 세월이었는데요. 늘 지도해주셨듯이 이번에는 더 많이 지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대표님하고는 기자들 안 계시는 데서 하루 좀 모시고 싶습니다, 옛날처럼.]

다만 엄연히 지금은 거대 여당을 이끄는 수장과 제1야당의 대표로 만난 것이지요. 이에 이 대표는 다소 여유로운 태도로 우리가 도울 게 있으면 돕겠다고 했고, 김 위원장도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1야당이 쇄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저는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하기를 바라고요. 새롭게 고치시려고 하는 정강정책과 저희들의 정강정책 중에 공통된 게 있다면 그것도 빨리 입법화하도록 하는 것…]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 대표께서 새로이 여당 대표로 선출이 되셨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책 상황이 조금 바뀔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와도 만남을 가졌는데요. 앞서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를 포함해 여당이 모든 상임위를 다 맡은 것을 신임 당 대표 취임을 계기로 이참에 다시 논의하자고 했었는데요. 이 대표는 원내대표 간 논의를 지켜보겠다면서도 재협상 가능성은 낮게 봤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개원 협상 과정에서 두세여 달 동안 어떤 진통이 있었는지 제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개원 협상 과정에서와 같은 우여곡절이 또 반복되어서는 국민들께서 매우 걱정을 하실 겁니다.]

다시 협상을 하게 되면 여야가 또 싸울 게 불 보듯 뻔한데 이는 원치 않는다는 겁니다. 다만 정책과 관련해선 원칙을 지키면서 양보할 건 양보하는 유연함을 가지겠다, 협치가 더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참, 서로를 향한 덕담도 잊지 않았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인품도 널리 아주 훌륭하다고 알려지셨고, 또 5선 거치시는 동안에 의회주의자로 많이 알려져 있어서…]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주호영 대표님은 오래전부터 제가 인품이나 온화함에 반했고 또 흠모해온 분이십니다.]

주거니 받거니, 이대로만 국회가 운영된다면 참 좋겠죠. 하지만 오늘 국회만 보더라도 이러한 모습은 쉽게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예결위와 국방위에서 동시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대 휴가 미복귀 의혹이 등장했는데요. 국방위에선 신원식 통합당 의원이 나섰습니다.

[신원식/미래통합당 의원 : 서 일병은 군의관 진단서도 없고, 또 때로는 외부의 진단서를 가져와서 내도 됩니다. 아무런 이게 없습니다. 그런 (휴가) 명령 자체가 안 났습니다. 그런데 (휴가를) 갔습니다. 허가를 해줬던 대대장도 없다, 인정한다, 없다는 사실을 동부지검에 진술을 했다는 겁니다.]

특히나 신 의원은 부대 관계자가 검찰에 나와 당시 추미애 의원의 보좌관이 부대로 전화를 걸어 아들의 휴가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같은 시간 추 장관은 예결위에 있었는데요. 관련한 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합니다.

[박형수/미래통합당 의원 : 추미애 장관의 보좌관이 이렇게 전화를 한 사실은 맞습니까?]

[그런 사실이 있지 않고요.]
[보좌관에게…]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렇게 전화하라고 지시한 것은 사실입니까? 지시했습니까? 장관님이 그 당시에?]
[보좌관이 뭐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습니까?]

그러면서 추 장관은 통합당 의원들이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자신의 아들에 대한 의혹을 추궁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는데요. 이 과정에서 또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질 뻔했지만 위원장이 중재에 나서면서 확전되지는 않았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위원님께서 이거를 자꾸 언론을 끄집어와서 자꾸 하시는 것도 수사의 특정 사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저는 자꾸 한 적이 없습니다. (수사기관이 부담을 갖게 되는 것이죠.) 저는 장관님한테 질문하는 것조차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는 장관님하고 얘기하는 것도 처음이거든요.]

[추미애/법무부 장관 : 아니 미래통합당은, 미래통합당은 지금까지 법사위…]

[미래통합당의 의원이 한 사람입니까? 여러 사람 중에서 질의할 수 있는 것이죠. (법사위나 예결위나 무슨 대정부질의에나 단골 메뉴였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박형수/미래통합당 의원 :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으니 새로운 사실을 당연히 질문할 수 있지요. (예, 추미애 장관님! 추미애 장관님!)]

[정성호/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장 : 이거는 박형수 의원님이 질의하시는 거니까 다른 관계없는 것들은, 대해서는 말씀하지 마시고요. 질의에서만 답변해 주세요. (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21대 첫 정기국회 개막…이낙연·김종인 '협치 시동'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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