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현미 국토 교통부 장관이 30대가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는 데에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무리하지 말고 기다리다가 분양을 받으라는 겁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충고라는 반발도 당장 나왔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영끌'해서 집 사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서울에서 공급될 물량, 또 신도시에서 공급될 물량들을 생각해 봤을 때 조금 기다렸다가 적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를 하는 것이, 분양을 받는 것이…]
영끌이란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으로 각종 대출을 끌어모으는 걸 가리킵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이런 현상이 사회적 불안감 탓이라며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패닉바잉'(공황매수) 이런 용어들이 사용되는 것들이 오히려 청년들의 마음을 더 급하게 할 우려가 있다…]
지난주 30대가 비싸게 부동산을 사는 게 안타깝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하지만 야당에선 정책 실패를 청년들의 선택에 떠넘긴단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은혜/미래통합당 의원 : 미래가 두려워서 내 자녀를 위해서 집을 사는 청년들의 꿈이 이게 왜 투기로 몰아붙여져야 됩니까?]
온라인 공간에선 30대를 자처하는 네티즌들이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청약가점이 40~50대보다 낮을 수밖에 없는 30대에게 분양만 기다리라고 하는 게 현실과 동떨어진 충고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총리시절 비서실장이었던 배재정 전 의원을 정무비서관에 앉히는 등 비서관 6명의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주택자였던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이 나가면서 청와대는 '내로남불'이란 비판을 받게 했던 다주택 참모를 모두 정리하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