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지역에서는 어제(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습니다. 일단 9월 6일까지 1주일 동안 계속되는데 코로나 확산을 막는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 동안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적어도 100명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요.
시행 첫날 시민들의 모습은 어땠는지 이예원 기자가 도심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입니다.
손님들이 QR코드로 출입 기록을 남깁니다.
바닥에 그려진 선에 맞춰 거리를 둔 채 줄을 섭니다.
영업시간 내내 매장에선 음료를 마실 수 없기 때문에 테이블은 치워둔 상태입니다.
음료는 포장해가거나 배달을 이용해야 합니다.
손님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안도희/서울 연희동 : 매장에서 먹으면 편하고 좋긴 한데 위험한 상황인 만큼 조금 불편하더라도 서로한테 좋은 거니까…]
비슷한 시각, 번화가에 있는 개인 카페 풍경은 좀 다릅니다.
[카페 직원 : (에이드 한 잔이랑요.) 이용 가능하신데 자리를 먼저…]
남은 자리가 없어서 앉지를 못 합니다.
또 다른 개인 카페, 좌석 간 1m 거리를 두라고 써 있지만 나란히 붙어 음료를 마십니다.
개인 카페는 규모에 상관 없이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손님들이 빵을 고릅니다.
커피전문점이 아닌 '제과점'으로 등록돼있어 오후 9시 전까지는 매장 안에서 먹고 갈 수 있습니다.
[빵집 직원 : (먹을 데가 혹시 있나요?) 2층에 있어요.]
서울 시내 신촌, 홍대 거리는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면서 방역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내린 채 외치거나
[벼룩시장 상인 : 자 골라 잡아! 지금부터 2천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음식을 팔기도 합니다.
거리두기가 무색하게 서로 붙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벼룩시장의 경우 전통시장 방역수칙이 있지만, 강제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