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낙연 '176석 슈퍼여당' 새 대표로…과제와 전망은?

입력 2020-08-31 08:49 수정 2020-08-31 09: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오늘(31일) 낮 12시 코로나19 자가격리를 끝내고 첫 공개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합니다. 이후 국회에서 공식적인 첫 번째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대표 임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합니다. 176석, 슈퍼여당의 당권을 잡은 이 대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여야 협치도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아크릴판이 앞에 있어서 좀 답답하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그렇습니다.] 
  
[앵커] 
  
이낙연 신임 당대표 체제 오늘 본격적인 막을 올리게 되는 겁니다. 지난 선거 어떻게 보셨는지요. 60.77%의 아주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어요.

 
  • 60% 넘는 압도적 득표율…평가는?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압도적인 당선이라고 봐야 되겠죠. 2위 김부겸 후보와의 차이가 워낙 컸으니까. 그리고 선거 기간 내내 어쨌든 이낙연 후보가 이길 것이다. 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다 그래서 어대낙 이런 말까지 있었을 정도였으니까. 예상했던 바이기는 한데. 역시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 주류의 지지를 받았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 이것이 이낙연 대표가 이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였잖아요. 가장 오랫동안 최장수 국무총리였고 또 총리 재직 기간 중에 상당히 재난이 많았지 않습니까? 아프리카열병도 있었고 메르스도 있었고 여러 가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뭔가 어떤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런 평가. 또 하나는 어쨌든 친문이 단결해서 이낙연 쪽으로 밀어야 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대표 경선에서. 아마 그러한 결과가 압도적인 당선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부겸 전 의원은 21.37%의 득표율을 기록했고요. 박주민 의원은 17.85%를 얻었습니다.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2위 김부겸·3위 박주민, 득과 실은?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김부겸 후보가 예상 외로 좀 저조했던 것 같습니다. 설령 2위를 하더라도 30% 정도 얻어야 향후 정치 입지 같은 것들이 좋아질 텐데 20% 갓 넘었어요. 그리고 내용을 보니까 대의원에서만 박주민 후보를 이겼고. 권리당원이나 일반 여론조사나 이런 당원 조사에서 졌더라고요. 그러니까 박주민 후보보다는 4%포인트 앞섰는데 내용에서 있어서 대의원에서 졌단 말이에요. 이건 김부겸 후보가 앞으로 상당히 유념해야 될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할 수 있는 입지가 이번 적어도 대표 경선 결과로 볼 때는 상당히 불리해진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일부 언론 표현 보니까 김부겸 후보는 내상을 입었고. 박주민 후보는 박주민 후보는 내홍을 얻었다 그런 표현을 봤는데 따라서 김부겸 후보가 이번에 경선 기간 중에 너무 친문 쪽의 메시지를 의식한 것이 아닌지 당내 당심 때문에 뭔가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좀 보여줬어야 할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지난 얘기입니다마는. 박주민 후보는 어차피 친문 쪽에 가까운 후보니까, 친문 후보니까 그쪽의 목소리와 메시지를 발신한다 하더라도 김부겸 후보는 중도를 좀 의식하는 이런 발언을 했으면 조금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이낙연 대표는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임기가 내년 3월 초 정도까지잖아요. 대권과 당권을 분리한다는 당헌에 따라서 그렇습니다.
 
  • 당권 잡은 이낙연…본격 대선주자 시험대?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시간이 많지 않죠. 7개월이 채 안 남은 임기인데 워낙 지금 이낙연 대표의 가로놓인 과제가 많아요. 당장 긴급재난지원금을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이견이 많잖아요. 여야 간에도 있고 여당 내에도 있고 말이죠. 선별지급할 것이냐 국민 모두에게 지급할 것이냐. 이건 당장 같은 당내의 이재명 지사와도 아주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고 우선 코로나 위기를 빨리 진정시켜야죠, 본인이 계속 얘기했던 것처럼. 부동산 문제 있죠. 경제 문제 있죠. 워낙 많습니다. 그래서 대표 기간 중에 이러한 부분들을 성과를 보여준다면 대선 가도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이고. 의외로 대표로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보다 저조한 성과를 낸다면 오히려 그게 저조한 결과로 나올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표라는 자리는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의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거든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복지, 안보 모든 분야에 대해서 말이죠. 그런 부분들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당정청과의 조율 문제도 있고 또 당내 정당으로서의 또 집권당으로서의 존재감, 청와대에 너무 끌려다니는 것으로 보인다든가.. 이런 것들은 바람직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제 대선이 가까워오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당정청과의 원활한 조율 그리고 야당과의 협치. 또 친문 개혁세력들의 어떤 그런 것들이 부합하는 것들. 국민들의 민심의 흐름에 부응하는 것 여러 가지가 지금 당대표 앞에 놓인 과제입니다. 그래서 이낙연 대표의 이 대표 당선은 본인에게는 양날의 칼이다. 그러나 역시 굳이 따진다면 불리한 점보다는 본인에게는 유리한 점이 많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야당과의 협치 얘기를 하셨으니까요. 미래통합당과의 관계를 좀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40년 가까운 정치인연을 가지고 있잖아요. 이낙연 대표, 어떻게 기대해 봐도 될까요?
 
  • 이낙연·김종인 인연…'협치' 복원할까?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글쎄요, 이낙연 대표가… 이해찬 대표가 임기를 마쳤는데. 굳이 비교한다고면 이해찬 대표보다는 온화한 성향을 보이고 있고. 또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지난 자유한국당 시절과는 달리 강경수구, 아주 극우세력이라고 봐야 되겠죠. 이른바 태극기부대라고 하는 그분들과는 결별하겠다는 걸 명시적인 선언을 한 거거든요. 또 하나는 그런데 민주당과 통합당의 협치 가능성은 그래도 좀 긍정적으로 보는 게 바로 그러한 관계. 김종인 위원장은 뭔가 중도클릭하려는 그런 생각을 가지 있고 이낙연 대표도 이쪽의 친문의 지지를 의식합니다마는 어쨌든 중도 쪽으로. 그렇다면 양쪽의 제1야당과 집권당의 간극이 벌어져 있던 것을 조금 줄일 수 있는 그런 여지는 생긴 것 같아요. 다만 그러나 기본적으로 구조적으로 제1야당과 집권당의 협치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워낙 여러 사안에 대해서 의견이 갈리고, 공수처 같은 경우 또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후속 법안, 이런 것들에 의견이 갈리고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여당 대표로서 야당과 이렇게 계속 간극을 벌인다는 것은 본인에게도 유리하지 않고 한국 정치에도 좋은 점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야당과의 협치는 어떻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이런 것 다시 한 번 재조명할 수 있는 것. 이런 것들에서 성과를 보인다면 여야 관계가 새로운 어떤 차원에서 진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앵커] 
  
내년 4월 7일로 예정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도 이낙연 대표의 대권 가도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여요. 앞에서 또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3월 초에 사퇴를 하겠지만 그전에 1월이나 2월쯤에 공천절차가 진행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사퇴 이후 진행되는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 문제도 분명히 나오지 않겠어요?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내년에 서울시장, 부산시장 뽑는 선거가 재보궐 선거가 아마 대선 불과 얼마 앞두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후년 3월의 선거니까. 대표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선거죠. 비록 본인이 물러난 다음에 선거는 치러지지만 말씀대로 그전에 선거를 다 준비해야 되고. 공천도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이낙연 대표가 향후 대선 입지에 어떠한 긍정, 부정 영향을 내는 갈림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해찬 전 대표, 32년 동안의 파란만장했던 정치여정을 마쳤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이해찬 대표, 제 기억에 과거에 평민당의 대부였던 기억이 나요. 서울대 학생운동권의 대부였고 지금도 여권에서는 진보진영에서는 그야말로 확고한 입지를 확보했던 분이었죠. 풍운아였던 것 같고 여러 설화도 많이 있었고 그런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겁니다. 어쨌든 간에 이해찬 대표는 대표를 그만두더라도 여권에는 대단히 소중한 자산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특히 여야 간에 있어서 이해찬 대표가 이제 당대표할 때와는 좀 달리 뭔가 여야를 아우르는 그런 포용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게 저의 기대입니다.] 
  
[앵커] 
  
이번 주 목요일입니다. 9월 3일이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업무를 시작한 지 100일이 됩니다. 그동안의 호남 끌어안기 행보도 보여왔고 여러 가지 경제정책과 관련된 대책들도 내놓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동안의 100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 김종인, 곧 취임 100일…중간 성적은?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100일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성과가 있었다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야권의 지리멸렬했던 모습. 어쨌든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은 했습니다마는 민주당을 이겼었어요, 1번 정도. 그건 쉬운 문제가 아니었어요. 통합당이 계속 2016년도 최순실 사태 이후에 한 번도 거의 이긴 적이 없었는데. 그 자체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성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 보다 중요한 것은 어쨌든 당의 지형을 당의 기저에 깔려 있는 지나치게 극우적인 모습. 그리고 강경한 모습 그리고 어떤 좌파 프레임이 뭔가 기대하려는 이런 것들을 자꾸 결별하는 그런 수순을 밟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강정책의 민주화운동,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넣겠다는 거고 기본소득에 관련된 문제 이런 것들은 과거 지금 통합당 계열의 정당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부분들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볼 때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행보는 의미가 있었고. 단 앞으로 보다 중요한 게 항상 강조하는 겁니다마는 박근혜 탄핵,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입장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 반대했던 것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되고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있게 한 그 당시의 집권당으로서의 어떤 잘못된 점을 사과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이런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행보에 더 탄력이 붙을 수 있다. 그런 것들이 중도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모을 수 있는 하나의 단초가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오전 통합당 비대위에서 새로운 당명을 공개하고요. 체질 개선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확실히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당명 변경이라든지 이런 노력들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 통합당 체질 개선 본격화?…전망은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당명 개정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는 별의미가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어떤 당의 그러한 인식이 바뀌는 과정과 더불어서 당명이 바뀐다면 그건 의미가 있는 것이죠. 아무런 당의 내용이 바뀌지 않고 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의 인식도 그대로 불변이고 그런 상태로 당명만 바꾼다. 로고 바꾸고 색깔 바꾸고 그런 건 의미가 없을 거예요. 그러나 뭔가 새롭게 당의 지형을 바꿔나가고 시대에 부응하고 민심의 소재에 조우한다면 그런 상황 속에서 당명을 바꾸고 색깔을 바꾸고 로고를 바꾼다면 그건 의미가 있다. 저는 그래서 어쨌든 당명 바꾸는 것 그 자체를 신장개업 같은 거긴 합니다마는 이번에는 기대를 해보자. 과거 너무 당명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뭔가 바뀐 게 없었어요, 당명만 바꾸고 사람은 바뀌지 않고 이런 거였단 말이죠. 그래서 뭔가 당내 당직도 바꾸고 여러 가지를 바꾼다면 통합당이 그동안의 어떤 부진을 만회하면서 뭔가 나아가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봐야겠죠.]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대표가 바뀌었고요. 미래통합당도 당명도 바꾸면서 새로운 체질개선을 추진합니다. 우리의 정치가 바뀌게 될지 기대하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민생지원, 추석 전에"…이낙연 대표, 첫 온라인 간담회 [인터뷰] 이낙연 "부동산 관련 부처 개각? 시각 차 크지 않을 것" 떠나는 민주당 지도부…"잘못 진솔하게 말했어야" 쓴소리도 코로나로 상임위도 거리두기…일부 기관장 출석 못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