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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누적확진 1천35명…감염경로 불분명 21.5% 최고치

입력 2020-08-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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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누적확진 1천35명…감염경로 불분명 21.5% 최고치

광복절 도심집회 관련 누적 369명…지금까지 10곳으로 추가 전파
영등포 큰권능교회 17명·평택 서해로교회 10명…새 집단감염도
최근 2주간 위중증환자 13명→70명…사망자의 97%는 기저질환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교회, 아파트, 요양원, 병원 등 곳곳에서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집단감염 사례 중 규모가 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집회 등에서는 연일 추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고,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도 21%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n차 감염'을 통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사랑제일교회·광복절집회 'n차 전파' 지속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7명 늘어 누적 1천35명(수도권 965명·비수도권 70명)이 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 및 방문자 명단에 포함되거나 교회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사람은 590명, 추가 전파자는 366명, 조사 중인 사례는 79명 등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을 비롯해 직장,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곳곳에서 n차 전파를 일으키고 있다. 추가 전파가 발생한 장소는 25곳이며 관련 확진자는 158명이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6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369명(수도권 198명·비수도권 171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를 유형별로 보면 집회 관련 149명, 추가 전파 121명, 경찰 8명, 조사 중인 사례 91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광화문 도심 집회로 인해 교회 9곳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1곳 등 총 10곳에서 추가 전파가 이뤄졌으며, 관련 확진자는 118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녹색병원과 대구 은혜로비전교회, 아가페교회 사례는 광복절 도심집회와의 관련성이 확인됐다.

또 새로 연관성이 확인된 대구 동구 사랑의교회에서는 지난 2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4명이 됐다. 교인 다수가 지난 15일 집회에 참석한 후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전파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관련해서는 확진자의 직장인 금천구 축산업체 '비비팜'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된 가운데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5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교회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큰권능교회에서는 지난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7명이 됐다.

서울 동작구 서울신학교와 관련해서는 지난 26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1명이 추가로 확인돼 지금까지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평택시 서해로교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2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이 됐다.

◇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비율 21.5%…2주간 위·중증환자 5배↑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불분명 환자' 비율은 21%를 넘어 방역당국의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부터 이날 0시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확진자 4천381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942명으로, 21.5%를 차지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경증, 무증상 감염이 있는 상황에서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신규 환자 보고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n차 전파를 만들지 않기 위해 가능하면 24시간 이내에 접촉자를 찾아내고 격리하는 등 조사 및 격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2주간 위·중증환자는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7일 위·중증환자는 13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날은 70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85.7%(60명), 50대 10%(7명), 40대 4.3%(3명) 등의 순이었다.

사망자는 총 323명으로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경우가 97.2%(314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93.2%(301명)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사망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시설·병원이 52.3%(169명)로 가장 많고, 이어 신천지 9.6%(31명), 지역 집단발생 6.8%(22명), 확진자 접촉 6.5%(21명) 등의 순이었다.

정 본부장은 "최근 상태가 갑자기 악화해 사망하거나 사후에 검사했는데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 보고가 증가하고 있어 큰 우려를 하고 있다"며 "지역감염이 상당수 있고, 감시체계를 통해 진단되지 않은 사례들이 상당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령자의 신속한 검사와 (코로나19를) 의심하는 부분들을 강화하고 홍보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며 "응급실에서 신속한 진단(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현재 응급용 진단검사를 같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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