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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이변 없는 '어대낙'…최고위원 '친문 마케팅' 위력

입력 2020-08-29 21:14

양향자 자력으로 5위 입성…한병도·이원욱 친문 겨냥에도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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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자력으로 5위 입성…한병도·이원욱 친문 겨냥에도 고배

코로나19에 이변 없는 '어대낙'…최고위원 '친문 마케팅' 위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29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후보는 예상대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최고위원에는 대표적인 친문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주류의 위력을 입증했다.

◇ 최장수 총리 이낙연, 코로나에 60% 몰표

'어대낙'(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 예견에 이변은 없었다.

이 대표가 60.77%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올린 배경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유효했다는 평가가 많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이자 최장수 총리로서 각종 재난 앞에서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에 당심이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가 최근 차기 대선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밀린 만큼 이 지사를 견제하는 심리가 표출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당원 특유의 균형 감각이 한층 몰표로 이어진 것 같다"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이 대표가 이 지사에 지는 것으로 나오면서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 '친문' 김종민·염태영·신동근 최고위 안착

최고위원에는 친문 인사들이 대거 입성했다.

후보들은 선거운동에서 친문·비문 예외 없이 '친문 구애 작전'에 몰두했다.

지도부 선출이 '대의원 45%+권리당원 40%+국민 10%+일반 당원 5%'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당심 확보가 승패의 관건이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강성 발언으로 친문 진영에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김종민 최고위원이 19.88% 득표율로 1위로 입성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과제 담당 비서관을 지낸데다 지방의원과 단체장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염태영 후보 역시 2위로 첫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신동근 후보는 4위로 깜짝 선출됐다. 그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검찰 개혁을 두고 공개 설전을 벌이며 '강성 친문' 인사로서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나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한병도 후보는 "대통령의 손과 발로 살아온 제가 이제 민주당원의 손과 발이 되겠다"고 호소했지만, 7위에 그쳤다. '호남 주자'로서 확실한 이미지를 심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비문 노웅래 3위·양향자 자력 5위로 입성

3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된 노웅래 후보는 중도파로 분류되지만, 그도 친문마케팅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비공식 수해 봉사활동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비교하며 "수해 봉사 패션! 클래스가 다르다"고 찬사를 보냈다.

'여성 최고위원 포함' 룰에 따라 순위에 상관없이 당선이 확실시됐던 양향자 후보는 자력으로 5위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문 대통령 당 대표 시절 인재로 영입된 '문재인 키즈'다. 지역구인 광주를 포함해 호남에서도 상당한 득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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