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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사망자 증가추세 이어질듯…역학조사 역량 시험받는 상황"

입력 2020-08-29 21:06

"확산 속도 빠르고 60대 이상 비율 높아 우려"…위·중증환자 증가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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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속도 빠르고 60대 이상 비율 높아 우려"…위·중증환자 증가추세

당국 "사망자 증가추세 이어질듯…역학조사 역량 시험받는 상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새 5명이나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은 최근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빠르고 확진자의 연령대가 높아 앞으로도 사망자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망자 증가와 관련해 "이번 수도권의 유행은 위험군이 많고 규모도 크다"며 "사망 시점과 확진 시점 자체의 틈이 없거나 또는 역전이 되는 경우도 확인되는 위험한 상황으로, 역학조사 역량이 시험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사망자 증가 추세의 원인으로 빠른 감염 확산 속도와 높은 고령 확진자 비율을 지목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망자 발생 빈도가 잦다는 것은 전체적인 발생 규모가 크다는 것에도 기인하지만, 빠른 증가 속도도 기인한다"며 "지난 2∼3월 대구·경북지역의 폭발적인 발생 증가와 8월의 수도권 증가 자체가 일부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만큼 사망자 발생이 많고, 또 연령별로 볼 때 60대 이상 비율이 높은 것도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 자체가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 발생 이후 약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지나면 위·중증 환자로 (이어지고), 대개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려 사망자의 규모가 늘어난다"며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근거로 볼 때 계속 (사망자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사망자 증가에 더해 최근의 위·중증환자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위·중증환자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18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사망자 규모 자체가 조만간 더 늘어날 가능성, 그리고 그에 앞선 위·중증 환자 발생은 코로나19 방역뿐 아니라 대응과 관련된 의료체계 능력을 시험하는 지표"라며 "어르신, 만성질환자가 집에 함께 계시거나 돌보고 계신다면 더더욱 개인방역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사망자는 총 5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1명, 70대 1명, 80대 2명, 90대 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명, 서울 1명이다.

사망자 5명 중 3명의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1명은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접촉자고, 또 다른 1명은 송파구 일가족 사례다.

5명 중 2명은 사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고, 3명은 확진 뒤 치료 도중 사망했다.

확진 후 사망한 3명 가운데 1명은 의료기관에서 8일간 입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고, 1명은 확진 후 의료기관으로 이송됐지만, 상태가 빠르게 악화해 당일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은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상태가 나빠져 의료기관에 이송됐지만, 다음날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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