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지로어 미국 보건복지부 차관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가 내놓은 코로나19 검사와 관련된 새로운 지침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층 압력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CDC는 현지시간 24일 새로운 코로나19 검사 지침을 내렸습니다.
새 지침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최소한 15분 동안 긴밀하게 접촉했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고위험군이거나 의료 종사자가 아니면 꼭 검사받을 필요는 없다"고 돼 있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환자 또는 감염 의심자와 긴밀하게 접촉했다면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던 이전 지침을 뒤집은 겁니다.
특히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가 많이 이뤄지면 그만큼 더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다고 여러 번 말하기도 했습니다.
검사를 줄여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이 때문에 CDC의 새 지침이 트럼프 대통령을 따른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CNN은 현지시간 26일 연방정부 보건 관료를 인용해 "위에서 내려온 것"이라는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브렛 지로어 차관보는 "지침은 현재의 증거와 최선의 공중보건 관습을 반영하고 있다"며 "자신뿐 아니라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와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인 데비 벅스 박사,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 등이 관여했다"고 CNN에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당시 나는 수술을 하고 있었다"며 "이 때문에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