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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8개 구멍나고 하반신 마비"…거세지는 시위에 주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20-08-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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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CNN][제공=CNN]

현지 시간 지난 23일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진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 주니어가 하반신이 마비되는 등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버지인 제이컵 블레이크는 미국 시카고 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아 장기와 척추 등에 손상을 입었다"며 "아마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들의 몸에 8개의 구멍(holes)이 있다"며 "경찰은 내 아들이 마치 소중하지 않다는 듯 총을 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건 직후 소셜 미디어 등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블레이크의 옷을 뒤에서 잡고 총을 쐈으며 7발의 총성이 들렸습니다.

블레이크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벤 크럼프 변호사는 "다시 걸으려면 기적이 필요하다"며 "경찰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공=CNN][제공=CNN]

사건이 일어난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는 시위가 격해지고 있습니다.

수십 개 건물과 자동차가 불에 탔고 상점들이 파괴됐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들에서도 시위가 있었습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케노샤에 배치된 주방위군 병력을 기존 125명에서 250명으로 늘렸습니다.

에버스 주지사는 "인종차별과 불의가 계속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면서도 "파괴의 길로 계속 가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레이크의 어머니 잭슨는 현지 시간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들이 이런 모습을 봤다면 절대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시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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