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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찰 아내, 불볕더위 속 남편 순찰차에 갇혀 숨져

입력 2020-08-26 08:29 수정 2020-08-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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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시 미국에서 있었던 사건인데요. 주차된 남편 순찰차에 들어갔다가 문이 잠겨서 빠져나오지 못한 여성이 숨졌습니다. 무더위 속에 4시간 반 가량을 갇혀있다가 사망한건데 빠져나오려고 했던 흔적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곳은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해변 주택가입니다.

50대 여성 파울리노가 지난주 금요일 오후 자기 집 앞에 세워져 있던 경찰 순찰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5년 경력의 현직 경찰관인 남편의 차량이었습니다.

[대프니 스튜어트/이웃 주민 : 그저 불행한 상황이 벌어진 것 같아요.]

여성은 뒷좌석에 4시간가량 갇혀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당시 바깥 기온은 섭씨 33도를 오르내렸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뭔가를 찾으려고 차 안에 들어갔다가 문이 잠기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프니 스튜어트/이웃 주민 :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순찰차는 문이 닫히는 순간 잠금 장치가 작동하게 돼 있습니다.

뒷좌석과 앞 좌석 사이에는 칸막이가 있어 경적을 울리기 어려웠고, 휴대전화도 없었다고 소식통이 언론에 전했습니다.

차량 내부 곳곳에 지문이 남겨진 점으로 미뤄 여성이 당황해서 빠져나오려고 애쓴 것으로 보입니다.

남편은 야간 근무를 마치고 늦은 아침 귀가해 잠이 들었고, 차량 문은 잠그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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