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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보는데…경찰 총에 맞은 흑인 남성

입력 2020-08-24 18:04 수정 2020-08-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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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트위터 'nolimitchrizi'출처: 트위터 'nolimitchrizi'

차 옆에 경찰들이 서 있습니다.

한 남성이 조수석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운전석으로 갑니다.

경찰 2명이 뒤에서 총을 겨누며 따라갑니다.

경찰이 뒤에서 옷을 잡았지만 남성은 그대로 운전석에 탑니다.

그 상태로 경찰이 총을 쏩니다.

모두 7발의 총성이 들렸습니다.

미국 CNN 등은 현지 시간 24일 "미국 중북부의 위스콘신주에 있는 케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경찰의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레이크는 총에 맞은 직후 헬기로 가까운 곳에 있는 밀워키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 오후 5시가 조금 넘어서 일어났습니다.

케노샤 경찰국은 이날 오후 5시 11분쯤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이후 경찰이 총을 쏠 때까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출처: 밀워키 저널 센티넬출처: 밀워키 저널 센티넬

이번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블레이크가 총을 맞을 때 차 안에 블레이크의 어린 아들 3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 측은 "아이들이 아버지가 총에 맞는 모습을 모두 봤다"며 "아이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레이크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벤 크럼프 변호사도 트위터에 "블레이크의 세 아들이 차 안에 있었다"며 "경찰이 아버지를 쏘는 것을 봤다"고 적었습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사건 직후 "블레이크는 뒤에서 여러 발의 총에 맞았다"며 "분명한 건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레이크의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 올려졌고 몇 시간 뒤에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항의가 격해지면서 주변에는 불이 난 곳도 있었습니다.

경찰도 고무탄이 들은 총을 들고 진압에 나섰고 최루탄도 쐈습니다.

케노샤 카운티 정부는 월요일 오전 7시까지 도시 전체에 통행금지를 발령했습니다.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이틀 전인 현지 시간 21일에는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라파예트에서 흑인 남성 트레이퍼드 펠러린이 경찰의 총에 숨지기도 했습니다.

유족들과 인권단체, 그리고 시민들이 항의 집회에 나섰고 경찰은 연막탄을 동원해 해산시키기도 했습니다.

출처: 케노샤 뉴스출처: 케노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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