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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반트럼프 갈렸던 콘웨이 부부…동시에 사의

입력 2020-08-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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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반트럼프 갈렸던 콘웨이 부부…동시에 사의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백악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오는 26일 전당대회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트럼프 vs 반트럼프 갈렸던 콘웨이 부부…동시에 사의


■ 여론조사 회사 출신…최장수 수석보좌관


미국 CNN 등은 현지 시간 23일 "켈리앤 선임고문이 사임한다는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임 날짜는 8월 말입니다.

떠나는 이유에 대해선 "네 자녀가 10대"라며 "집에서 수업을 받는 아이들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가족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콘웨이 보좌관은 여론 조사 전문가로 일하다 트럼프 캠프에 들어왔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선 승리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백악관에 입성해 4년간 트럼프와 손발을 맞춰온 측근 중 한 명입니다.

트럼프 vs 반트럼프 갈렸던 콘웨이 부부…동시에 사의

■ '트럼프 낙선 캠페인'에서 손 떼는 남편

콘웨이 보좌관은 남편인 조지 콘웨이 변호사는 같은 날 트위터에 '링컨 프로젝트'에서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링컨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한 조직입니다.

콘웨이 변호사도 "가족에 더 많은 시간을 쏟기 위해 물러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콘웨이 변호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부무 차관 등으로 거론됐지만 낙마했습니다.

이후 "트럼프는 공직에 적합하지 않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며 줄곧 트럼프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런 조지 콘웨이 변호사를 향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진정한 루저에다 최악의 남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콘웨이 부부는 서로 정치 성향이 달라 종종 눈길을 끌었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claudia conway'출처: 인스타그램 'claudia conway'

■ 정치 성향 모두 다른 엄마·아빠·딸

이런 상황에 딸 클루아디아 콘웨이도 나섰습니다.

클라우디아는 지난 23일 트위터에 "엄마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엄마의 직업은 처음부터 내 인생을 망쳤다"고 했습니다.

또 지난 7월 코로나19로 숨진 허먼 케인을 추모하는 어머니 켈리앤 콘웨이 선임고문의 글에는 "당신의 행정부는 그의 죽음에 연루되지 않았느냐"는 글도 썼습니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아무것도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클라우디아는 부모의 정치적 행보를 비판하고,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소셜미디어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런 클라우디아도 소셜미디어 활동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클라우디아는 이날 어머니와 아버지가 정치 활동을 중단한다는 발표에 앞서 "소셜미디어 활동을 쉬겠다"며 "부모님을 싫어하지 말아달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CNN은 전당대회에서 콘웨이 선임고문이 연설을 할 지 불분명하다고 분석했고, CNBC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가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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