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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얼굴, 오래된 메시지'…BBC가 분석한 북한의 정치선전

입력 2020-08-24 11:32 수정 2020-08-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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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BBC][제공=BBC]

영국 BBC가 달라지고 있는 북한의 정치선전을 분석한 보도를 내놨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정치선전은 과거와 달리 유튜브와 블로그 등을 이용한 새롭고 조금 더 현대적인 방법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조선중앙TV의 이춘희가 수십년 동안 북한 선전의 얼굴로 알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보도했습니다.

'은아의 평양투어 시리즈'를 예로 들었습니다.

'진실의 울림'(Echo of Truth)이라는 북한 관련 유튜브에 연재물로 올라오는 '은아의 평양투어 시리즈'는 은아라는 여성 진행자가 평양의 식료품점이나 놀이공원 등을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입니다.

BBC는 "은아와 같은 호스트가 유튜브라는 채널을 통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형식으로 북한을 보여주고 있다"며 "폐쇄적인 국가 이미지를 벗아니가 위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NK NEWS의 콜린 즈위코는 BBC와 인터뷰에서 "젊은 여성을 등장시켜 북한을 다르게 생각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해외 미디어에서 적대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북한의 이미지를 상쇄해보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제공=BBC][제공=BBC]

BBC는 특히 이런 전략이 북한이 얼마나 현대적인지 보여주려 하지만 상당히 무거운 정치선전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또 북한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나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지만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전문가인 산드라 파히는 BBC와 인터뷰에서 "2014년부터 유튜브 계정 등을 통해 이런 영상들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당시에는 이미 UN인권 보고서 등을 통해 누구도 북한에서 인권문제를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알려지고 있을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식당에서 인터뷰하는 장면에는 큰 식당 안에 인터뷰하는 사람 2명만 앉아 있다"며 "영상을 통해 조작된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BBC는 북한의 이런 전략이 오랜 동맹관계를 맺어온 러시아나 중국에서 영감을 받을 것 일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또 이런 전략은 정치 선전에 있어 새로운 창구가 될 수 있지만 심각한 인권 문제를 갖고 있는 나라에 또 다른 변화를 줄 수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제공=BBC][제공=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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