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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대표 선호도 1위…민주당 전대 예정대로 진행

입력 2020-08-21 18:28 수정 2020-08-21 18:40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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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코로나 확진자와의 간접 접촉으로 인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민주당은 예정대로 오는 29일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만일 이 의원이 대표로 선출된다면 이틀간 공식적인 외부활동은 할 수 없게 되겠죠. 그리고 민주당은 코로나에 따른 가계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필요한지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최종혁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먼저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정치권입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보면요. 지난주입니다. 이게 평상시 회의 모습입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았고 취재진도 많죠. 그리고 이틀 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람들 간격이 배 이상 멀어졌죠. 그리고 오늘입니다. 넓어진 간격에다 투명 칸막이까지 설치했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많은 변화가 생긴 건데요.

지지율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갤럽의 주간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은 전주보다 6%p가 올라 39%를 기록했지만 통합당은 4%p가 떨어져 23%로 나타났습니다. 갤럽 측은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 성공 여부에 관심과 기대가 실린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재확산 원인으로 꼽히는 전광훈 목사와 광복절 집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여당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잇따라 '전광훈 금지법'을 내놨는데요. 정청래 의원은 재난 위험이 있는 지역, 시설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어기거나 피해를 본 사람 등에 대한 개인 정보 제공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처벌하는 법을 발의했습니다. 이원욱 의원은 감염 환자가 방역 수칙을 어기면 긴급 체포할 수 있고 역학조사에 임하지 않거나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을 이용할 경우 처벌하는 법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도 더욱 강력한 대응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고의적 방역 방해에 대해서는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조사 방해 등 반사회적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청구와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전당대회 일부 일정이 취소됐죠.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니 2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그대로 하는 것으로 확정했습니다. 이미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하고 시스템을 구축했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투표가 진행되는 점 등을 고려했습니다. 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은 "선거 일정을 중단해달라", 박주민 의원은 "투표를 주 후반부로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요. 민주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의원이 48%, 김부겸 전 의원이 15%, 박주민 의원 8% 순이었습니다. 특히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만 보면 이 의원이 71%로 압도적인 지지를 기록했고, 박 후보와 김 의원은 각각 11%와 9%로 얼추 비슷합니다. 박주민 의원 말마따나 이낙연 의원이 좀 많이 앞서고 있죠. 후발 주자들로서는 투표 기한을 늦춰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게 유리할 수도 있지만, 민주당은 계획대로 진행합니다.

국회에서는 결산심사와 기관별 업무보고가 한창인데요. 오늘은 행안위와 환노위가 진행 중입니다. 어제 기재위에선 '어린 것', '동네 양아치' 등 막말이 오갔습니다. 통합당이 민주당이 야당과의 협의 없이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오늘 행안위에서도 통합당은 민주당을 향해 같은 요구를 했습니다.

[박완수/미래통합당 의원 : 여당과 일부 야당의 단독으로 법안을 상정해서 처리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법안소위 심사도 거치지 않고 국민에게 의무를 지우고 부담을 지우는 취득세를 비롯한 지방세 관계 법령을 통과시켰습니다. 위원장님의 분명한 유감 표명이나 재발방지 약속이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민주당 서영교 위원장, 국회에서 전투력 하면 손에 꼽히는 내로라하는 전사 캐릭터 가운데 한 명입니다.

[서영교/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5년 6월 24일) : 중국에선 메르스 사망자가 몇 명입니까?]

[황교안/당시 국무총리 (2015년 6월 24일) : 제가 정확한 통계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몇 명일 것 같아요?]
[확인해서 나중에 말씀을 또 드리겠습니다]
[총리실은 뭘 보고하는 겁니까? 우리 총리께?]
[지금 우리 국민들의…]
[뭘 보고하는 겁니까, 도대체? 잘 들으세요. 중국은 사망자가 한 명도 없어요. 제발이요, 제발 (환자가 몇 명인데 없다는 거예요?) 환자도 없어요 (그걸 얘기해야지) 다 막아 낸 것이지요. 그걸 모릅니까? 환자가 생기기 전에 다 막아 낸 것이지요. 더 뭘 얘기할까요?]

이처럼 전투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서영교 위원장에게 "너네가 잘못했으니 사과하라"고 한 겁니다. 이거 또 어제와 비슷한 상황이 또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러웠는데요. 서영교 위원장, 뭐라고 답을 했을까요?

[예, 충분히. 아… 그…… 어……… 이해가 가는 말씀이십니다.]
[서영교/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향후 법안 심사 그리고 또 업무 관련한 모든 일정들을 최대한 우리 여야 합의하에 같이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예상을 전혀 빗나간 대답이었습니다. 그만큼 위원장 자리가 무겁다는 의미겠죠. 매번 여야가 싸우는 소식, 야당은 정부여당을 비판하기에만 급급한 모습만 전해드렸었는데, 오늘 행안위 통합당 의원에게선 그런 모습은 없었습니다.

[권영세/미래통합당 의원 : 그 5개 기관에 대해서 우리 행안위의 수석전문위원이 검토보고서를 아주 잘 작성을 해주신 것 같아요. 우리 행안부 장관님. (네.) 여러 면에서 우리 저 선배가 되시는데. 좋은 얘긴 나중에 따로 하시고. 북의 대응 도발에 우려 내지는 위험성을 재난으로 보고 재난 발생 우려라고 본 건데, 우선 이런 해석이 맞다고 생각하세요?]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 거기까지 생각하고 입법한 건 아닐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법제처 유권해석을 지금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권영세/미래통합당 의원 : 역시 법률가이시니까 아주 시원하게 답변을 해주시는데…]

두 사람, 지역구 선후배이자 법주인 선후배이기도 하죠.

오늘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이낙연, 당 대표 선호도 1위…민주당, 29일 전당대회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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