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하면, 파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도망쳤다가 붙잡힌 사람은 신촌의 한 교회에서 돈을 훔쳐서 물건을 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양주의 한 확진자는 보건소를 믿을 수 없다면서 강남에 있는 대형벙원에 갔다가 붙잡혔습니다.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황씨는 단순히 카페만 오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신촌의 한 교회 주차 안내소입니다.
이렇게 문이 잠겨 있는데요.
황씨는 19일 이곳에서 돈과 옷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씨는 돈을 훔친 뒤 편의점에 들러 칫솔과 치약을 구입했습니다.
경찰에선 미국대사관으로 가 신변보호를 요청하려 했다는 황당한 진술도 했습니다.
또 18일 경찰 4명이 출동해 원불교 원남교당 일대를 수색한 시간이 오후 8시, 황씨는 이들의 눈을 피해 2시간을 더 숨어있었다고도 주장합니다.
황씨의 탈출로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람만 50여 명.
경찰 10명 넘게 동원됐고 황씨가 이용한 카페 등은 방역 작업으로 하루를 날렸습니다.
[황모 씨 : (다른 일반인 분들에게 피해가 갈 거라는 생각은 혹시 못 하셨나요?)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 죄송합니다.]
경기도 남양주 시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 김모 씨가 보건소를 믿을 수 없다며 잠적한 일도 발생했습니다.
휴대전화를 끈 채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아갔다 뒤늦게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확진자들의 탈출과 잠적에 경찰과 방역당국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남양주경찰서 관계자 : 보건소가 할 일인데…사람이 없으니까 우리한테…]
(영상디자인 :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