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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288명…70대 확진자 병원 이송 전 사망

입력 2020-08-20 18:20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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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국내 신규 확진자가 또 3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수도권과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경기도에 거주하는 70대 확진자는 오늘(2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습니다. 관련 소식을 신혜원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오늘도 신규 확진 현황부터 짚어봅니다. 하루 새 288명이 늘었고 이 중 276명이 국내 지역 감염입니다. 14일 이후 계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일주일간 확진자 수는 총 1576명입니다.

전국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천여 명, 이 중에 수도권이 5천 명을 넘기면서 거의 1/3 가까이 차지하게 됐습니다.

지역별로 볼까요. 서울 135명, 경기 81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이 226명입니다. 이 밖에도 부산, 대전, 강원, 전북 등 전국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의 표현에 따르면 "전국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입니다. 또 오늘 통계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확진 판정 후 입원을 기다리던 환자 한 명이 사망했단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특히 급증하고 있는 것은 불특정 다수가 참석했던 광화문 집회를 통한 감염의 확산입니다. 전국적인 n차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 강의, 모임에 참석하셨던 분들은 선별 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하루 새 53명이 늘어, 총 676명입니다. 100개가 넘는 시설에서 2차 전파가 확인됐고요. 어제 저녁엔 교회 인근에 있는 한 체육입시전문학원에서도 학생 19명 이상이 확진됐습니다. 일단 현시점에선 "교회와의 연관성 등 구체적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광훈 목사와 교회 측이 대국민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교인과 집회 참가자를 상대로 무한대로 검사를 강요해 확진자 수를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니까 예전엔 검사 수가 적어 확진자가 적었고, 지금은 검사를 많이 하니 숨어있던 무증상자까지 다 나와 숫자가 늘었다는 논리입니다. 또 "격리를 강요하는 행위가 직권남용과 불법 감금"이라며, "교회 관련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 시기를 교회에 공개하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코로나 확산 책임을 정부 탓으로 돌리는 대목도 있었는데요. "사태 초기 중국인 입국을 허용하고, 고 박원순 시장 장례식을 5일간 광장에서 허용하거나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휴가를 유도한 점"을 예로 들며 "어떤 방역 근거로 실행한 것인지를 밝히라"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목사 (지난 16일 / 화면출처: 유튜브 '너알아TV') :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의심입니다. 의심. 반드시 저 사람은 대한민국을 없애버릴 거다, 해체하고…전 정상이에요. 정상. 그래서 별 방법으로 나를 통제하려고 하는데…(교인 중) 절반 가까이는 증상 없어요. 열도 안 나고 기침도 안 하고 아무것도 없는데 그냥 양성이라고 해가지고 병원으로 막 때려 넣고 있습니다. 숫자를 난 조작한다고 봅니다.]

한국 교회를 향해선 "교회와 예배를 혐오 대상으로 몰아 재갈을 물리려는 문 정부에 단호히 대처하자"며 단결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전 목사의 메시지는 일부 교회와 보수 유튜브를 통해 계속 퍼지고 있는데요. 이에 방역당국의 검사 결과를 불신하며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민원인 (서초구 보건소 통화 내용 추정) : 감염병 관리팀이시죠? (네네. 말씀하세요. 예.) 지금 그 8·15 관련해가지고 보건소에서 양성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병원 가서 다시 받았더니 거의 다 음성이 나왔다는 사람들이 지금 문자가 서로서로 공유가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완전히 엉터리예요. (그분들 양성 판정받고 움직였다는 건가요?) 병원으로 갔어요! 바로! (그러니까요. 양성 판정을 받고 움직이셨다는 거네요? 그죠?) 그래서요? (그러시면 안 되시죠.) 뭐가 안 돼요! (양성 판정이 나왔는데) 거짓말이잖아요! 양성이 나왔는데 거짓말이잖아요! 싸가지 없이 또 거짓말 치고 자빠졌어. 양성인데 가짜 양성이잖아! 양성이라고 해서 코로나 약이라고 주는 걸 봤더니 신경안정제를 줘가지고! 지금 법적으로 걸어놨어요.]

경기도 포천시에선 검사 대상인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검사 후 확진 판정이 나왔고요. 그 다음 날엔 "검사 결과를 못 믿겠다"며 스스로 차를 몰고 인근 병원을 찾아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어제) : 최근 사랑제일교회 교인에 대해서는 무조건 양성 확진을 한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습니다. 매우 우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방역 당국의 검사 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누군가를 차별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정치권 인사 중엔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차명진 전 의원이 확진된 데 이어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경찰의 동행 요구를 거부하고 실랑이를 벌여 논란입니다. 지난 16일 지하철 국회의사당역, 경찰이 김 전 지사의 일행이자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강제검사대상인 한 여성을 연행하려 하는데요. 김 전 지사에게도 여성과 함께 있었으니 검사를 받아보자고 제안합니다. 그러자 김 전 지사,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지난 17일) : 난 김문수 (예. 압니다.) 영등포 경찰서? 근데 왜 나를 가자 그러는지 이유를 이야기해보라고. (같이 계셨지 않습니까.) 같이 가면 다 잡아가냐. 증거, 혐의가 있든지 뭘 줘야지,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느냐고! (할머니하고 같이 계셨기 때문에 두 분 건강을 위해서 혹시라도 같이 가실 의향이 있으면은.) (선생님 오해하지 마세요.) 오해가 아니라 이러면 안 된다고 당신들.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하는데, 내가 가서,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어.]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는데. 떠오르는 문구가 하나 더 있긴 한데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이랬던 적도 있었죠. 아무튼 이 영상, 어떤 목격자가 찍은 영상인가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김 전 지사가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느냐"라는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에 직접 올렸습니다.

논란이 일자 또 글을 올렸죠. "갑질 시비는 적반하장이다", "경찰의 위치추적과 강제연행이야말로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특정 의도를 갖고 지침에서 벗어난 범위의 대상자에 대해 검사를 한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감염 확산의 위험에서 국민들을 보호하고자 해당 교회 접촉자에 대해 검사를 한 것"이란 입장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천주교 지도자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지난해 기독교계, 불교계 지도자들과의 만남과 연장선상에 있는데요. "코로나 방역에 종교가 모범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면서 "방역을 위반하는 행동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천주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 :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기적 같은 성과입니다. 근데 이제 자칫하면 그 성과가 무너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신규확진 288명, 병원 이송 전 사망도…문 대통령 "방역 무시하면 단호히 대처" > 입니다.

(화면출처 : 김문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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