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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책 놓고 여·야 공방…홍남기 "경제 피해 최소화"

입력 2020-08-20 18:41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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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앞서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됐다는 속보를 전했는데, 국회 기재위원회죠. 오늘(20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가 있었습니다. 여야는 정부의 경제 정책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업무 보고를 통해 "주요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면서도 "호우 피해와 코로나 추가 확산 등은 우리 경제의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 회의가 열렸습니다.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부터 2019년 세입 세출 결산 보고 등 현안이 많았습니다. 회의 시작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고용진/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굉장히 엄중한 시기에 기재위에 또 들어오고 조세소위 위원장을 맡게 되어서 책임이 무겁습니다. 경청하고 성과를 내는 그런 소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류성걸/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미래통합당 간사 : 이제 드디어 우리 기획재정위원회의 조직 구성이 다 마무리가 되는 거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기획재정위원회 소위가 아주 상세하고 또 국민을 위한 그런 기준에서 안건이 심의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이른바 부동산 3법이 통과된 것을 두고 통합당 김태흠 의원이 여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 오늘 또 위원장님을 비롯해서 우리 여당에 소위원장을 맡은 분들이 사과나 아니면 유감의 표시도 않고 국회가 가는 이런 부분에서 볼 때 참 어떻게 보면 염치가 없다, 정말로 뻔뻔하다…]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 얘기 하는 게 더 뻔뻔해 무슨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하나!]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 뭘 함부로 해! 뭘 함부로 하는데! 이 사람아!]

이렇게 오늘 전체회의 의제와는 관계없이 두 사람 간 설전이 시작됐습니다.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게 무슨 태도야? 그게!]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 무슨 태도는! 이 사람아! 잘못됐으면 잘못됐다고 유감의 표시라도 하고 가는 게 서로를 존중하는 거지!]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 말 조심해]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 뭔 말을 조심해! 이 사람아! (상호 간에 존중해 주십시오) 당신은 진짜 뻔뻔한 사람이야! 내가 10여 년 같이 했지만 진짜 뻔뻔한 사람이야! 염치도 없고!]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 입이 얘기했다고 아무 얘기나 다 하는 게 아니라고!]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 입이? 말 그 따위로 할래?!]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심해.]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 뭘 조심해! 어린 것이 말이야]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 동네 양아치들 하는 짓을 여기서 할라 그래!]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 누가 동네 양아치인데? 당신이 동네 양아치야! 더해!]

급기야 '어린 것이 말이야'라는 나이 이야기까지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여기서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1962년생 김경협 의원에게 '어린 것이 말이야'라고 호통친 김태흠 의원, 1963년생입니다. 김경협 의원은 62년 12월생이고 김태흠 의원은 63년 1월생이니까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어쨌든 나름 반전이었습니다. 아무튼 두 사람의 설전이 격해지자 윤후덕 위원장이 간절하게 김경협 의원과 김태흠 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중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자 이런 해결책을 내놓습니다.

[자자 두 분 의원님! 두 분의 김 의원님! 김경협 의원님! 자제해 주십시오! 김태흠 의원님! 자제해 주십시오! 두 분 좀 나가서… 나가서 다투세요. 그럼 잠시 좀 화장실이라도 다녀오시죠]

겨우 진정이 된 후 홍남기 부총리 등 관련 기관 업무보고가 진행됐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호우 피해와 코로나 추가 확산 등은 우리 경제의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노력, 국민들의 협조 그리고 세 차례에 걸친 추경 예산을 포함한 정부의 신속한 대응들이 밑거름이 되어 주요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호우 피해, 코로나19 추가 확산 등은 우리 경제 큰 위협이 될 수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본격 질의 과정에선 부동산 관련 언급이 많았습니다. 전세 물량이 없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여당에서도 나왔습니다.

[정일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세도 요새 굉장히 심각하지 않습니까. 사실 뭐 아니다, 라고도 하지만 제 주변에도 보면 전세가 많이 없어지고 또 전셋값이 오르는 것이 보여요. 정교한 정책을 해줬으면 좋겠고.]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정책을 최대한 더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수요관리 대책이 현장에서 먹혀 들어가면 저는 부동산 시장이 좀 더 생각보다 빨리 안정될 수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통합당에선 "한동안 정부가 선심성 예산을 과도하게 집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조해진/미래통합당 의원 : 먼저 공짜 선심을 써놓고 나중에 청구서 보내가지고 도로 걷어가는, 도로 회수하는, 그걸 보통 우리가 조삼모사라고 그러죠. 저는 그걸 국민들 우롱하는 시책이라고 보거든요.]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밤새우면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굉장히 사기를 꺾는 지적이 아닌가 싶고요. 저는 오히려 제가 진짜 제 돈처럼 국민 돈 1원도 아껴 쓰려고 노력했다는 말씀드리고요. 저는 예산실 직원이 다 그렇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회 기재위 이야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고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소식 잠깐 다뤄봅니다. 전당대회 둘째 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전당대회 셋째 날 행사에선 부통령 후보도 공식 지명됐습니다. 전당대회 의장인 베니 톰슨 하원의원은 카멀라 해리스 의원을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베니 톰슨/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전당대회 의장) : 저는 부통령 후보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규칙에 따라 저는 카멀라 해리스가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음을 선언합니다.]

해리스 의원은 지명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의 리더십 실패가 생명과 생계를 희생시켰다"고 비판하며 바이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 도널드 트럼프의 리더십 실패가 생명과 생계를 희생시켰습니다. 흑인이든 백인이든 라틴계든 아시아계든 원주민이든 우리가 공통으로 원하는 미래를 이뤄가기 위해 우리 모두를 한데 통합시킬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조 바이든을 뽑아야 합니다.]

오늘도 민주당 안팎의 유명 인사들이 지원 연설에 나섰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바이든 지지를 호소했고요.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조 바이든과 경쟁했던 엘리자베스 워렌 의원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전당대회 셋째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 바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이었습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그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패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미국인 17만명이 죽고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최악의 충동이 촉발되고 자랑스러운 세계적 평판이 심각히 손상됐으며 우리의 민주적 제도가 전에 없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최대한 삼가왔던 오바마 전 대통령, 말 그대로 작심 비판을 내놨네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직을 리얼리티 쇼로 만들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소식도 들어가서 좀 더 이야기해보죠.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오바마 "트럼프가 대통령 직을 리얼리티 쇼로 만들어" >

(화면출처 : 유튜브 '2020 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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