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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비난할 목적 없었다…블랙 페이스 본질적 내용 알아야"

입력 2020-08-20 12:18 수정 2020-08-2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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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출처: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아프리카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오취리는 최근 경기 의정부 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사진을 찍으면서 흑인 분장을 한 것을 비판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사과한 바 있습니다.

오취리는 BBC의 'Focus On Africa'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학생들을 비난하려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누굴 조롱하려는 게 아니라 제대로 패러디를 하려 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사건 초기에 주변 사람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며 "하지만 부정적인 것들이 더 부각되기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이 블랙 페이스에 대한 숨겨진 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게 왜 모욕적인 것인지 잘 모른다"며 "그 안에 있는 진짜 이야기를 알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지금 이 인터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진행자가 '한국인들은 블랙페이스가 모욕적이라는 걸 이해하는 것 같은가'라고 물은 데 대한 답입니다.

 
[제공=BBC][제공=BBC]

오취리는 또 "내가 지하철을 타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어쩔 줄 몰라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동안 한국에서는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아프리카가 전부"라고 했습니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모습을 전부라고 알 수밖에 없어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특별히 한국에서만 그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가 과거 방송에서 눈을 찢는 행위를 한 것을 두고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판이 있다고 하자,

오취리는 "스페인의 못생긴 얼굴 대회 이야기가 나왔을 때 얼굴을 최대한 일그러뜨리려고 한 것"이라며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고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취리는 "최근 들어 한국에서 가나나 우간다 등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사람들이 많다"며 "아프리카인들은 한국을 잘 모르고 한국인들은 아프리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서로 상대의 문화를 알려주려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일하게 됐다"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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