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경기를 마친 두 선수가 유니폼을 바꾸는 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파리 생제르맹의 네이마르 선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오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최하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33살 '천재 감독'이 만든 라이프치히 돌풍은 스승이 이끄는 파리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시작부터 몰아친 파리 생제르맹의 중심엔 네이마르가 있었습니다.
두 번이나 골대를 맞히고도 골맛은 보지 못했지만, 쉴틈없이 상대를 흔들어 팀의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허를 찌른 프리킥도 놀라웠고 상대 실수를 낚아채 올려준 공은 뒤꿈치로 한 번 툭 차 수비를 완전히 속이며 동료 발 앞에 정확하게 건네줍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환상적이에요.]
수비가 넘어진 틈을 노린 세 번째 골이 터질 땐, 끝까지 공을 따라가 골망에 몸을 던졌습니다.
완벽한 승리로 끝난 경기.
골만 빼고 다 한 네이마르는 모든 걸 쏟아낸 듯 그라운드에 얼굴을 묻었는데 이후 이 한 장면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상대 선수와 인사를 나누고 유니폼을 맞바꾼 모습이 유럽축구연맹의 '코로나 방역 수칙'과 어긋났기 때문입니다.
일부 외신은 '출전 정지'까지 내릴 수 있다 했지만, 권고 사항인데다 처벌 수위도 정해져 있지 않아 강한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경기 내내 몸을 부딪히고 골이 터지면 서로 껴안았는데 옷을 바꾼 행동만 문제삼을 수 있느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창단 50년 만에 처음 오른 결승에, 거리로 뛰쳐나온 파리 팬들은 경찰이 해산 명령을 내린 뒤에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