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5·18 민주묘지서…김종인 '5월 정신 훼손 발언' 사과

입력 2020-08-19 18:38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어제(18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던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오늘은 광주를 찾았습니다.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김종인 위원장은 "5월 정신을 훼손하는 일부의 어긋난 발언과 행동에 당이 엄중한 회초리를 들지 못했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관련된 내용을 고 반장이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어제는 대구를 찾았던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늘은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세가 한때 강했던,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선 박근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었죠.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대국민에게 약속한 얘기들이 있습니다. 근데 그와 같은 약속을 대통령에 당선되고서는 글자 하나 남기지 않고 지워버리는 그런 누를 범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시작한 정권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세가 한때 강했던 곳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상황 다소 이례적이죠. 오늘 광주 방문은 어땠을까요. 김종인 위원장은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로 먼저 향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광주에서 그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5월 정신을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바람과 행동에 저희 당은 더욱 엄중한 회초리를 들지 못했습니다. 그동안의 그런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진실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은 통합당의 대표 자격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인 과거 경력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신군부가 집권하고 만든 국보위에 저는 재무분과 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기회를 통해 그 과정과 배경을 말씀드리며 용서를 구했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은 상심에 빠진 광주 시민, 군사 정권에 반대했던 국민들에게는 쉽게 용납하기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추모탑 앞에 무릎도 꿇었습니다. 그동안 미래통합당의 전신 정당들까지 포함해서 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은 적은 많았지만, 무릎을 꿇은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사실 이전 광주 방문에선 광주 시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일이 부지기수였죠. 황교안 전 대표는 광주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보고대회를 가지려다 시민들의 항의로 중단하기도 했었죠.

[JTBC '정치부회의' (지난해 5월 3일) : 광주송정역 집회. 사람이 꽤 많네요. 집회 참가자들 피켓도 아주 많이 들고 있습니다. '문재인 스톱' 이런 문구도 보시는 것처럼 있고요. 그런데 잠깐. 뒤에 있는 피켓 대부분이 '황교안 사퇴' '황교안 감옥으로' 그렇습니다. 한국당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황교안 대표. 상황을 진정시켜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황교안/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5월 2일) : 자. 우리는, 우리는! 말씀 들어보세요!]

[JTBC '정치부회의' (지난해 5월 3일) : 광주가 고향인 신보라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지만 항의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신보라/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5월 3일) : 저는 우리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는 말씀을 드리고자 이곳 광주에 왔습니다. 우리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입니다. (그러면서 왜 오냐고!) 그런데 지금 그렇게 지켜내고 만들어 온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너희들이 무너뜨리고 있잖아!)]

2015년에는 김무성 전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했다가 물벼락을 맞는 등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보고 계신 장면이죠. 항의가 심해지면서 결국 행사 도중 자리를 떴습니다.

[카메라 나가요, 카메라! 카메라 좀 나가 어이! 다 나가라고! 그냥 앉아! 나가란 말이야! 나가! (어이! 야! 가만있어! 가만있어! 괜찮아! 신경쓸거 없어!) 가만있어 좀! 가만있어!]

오늘은 어땠을까요. 오늘도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항의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었습니다.

[김종인 사죄하라! (오늘 사죄하러 왔어) 이게 무슨 사죄예요? 쇼인데… 5·18 망언 의원 제명하라! 김종인 사죄하라! 망언 의원부터 제명하고 나서! 광주에 참배하러 오십시오!]

김종인 위원장은 광주에서 기자회견도 별도로 가졌는데요. 김종인 위원장의 광주 방문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보죠.

어제 전해드렸던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소식도 잠깐 다루고 가겠습니다. 어제는 첫날 소식 이모저모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전당대회 둘째 날 소식입니다. 우선 둘째 날 전당대회에서 바이든이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습니다. 지명 과정은 들어가서 좀 자세히 설명드리고요. 둘째 날 주요 연사도 화려합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 그리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원 연설에 나섰고요. 조 바이든의 부인 질 바이든도 힘을 보탰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꼬집으며 한국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빌 클린턴/전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세계 인구의 4%지만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의 25%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 실업률은 한국의 2배, 영국의 2.5배, 일본의 3배 이상입니다. 미국은 실업률이 3배나 오른 유일한 주요 경제국입니다.]

1924년생으로 올해 95살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대통령 적임자"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지미 카터/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은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미국의 위대함을 회복할 수 있는 경험과 성격, 품위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당대회 둘째 날 의외의 인물이 연사로 합류했습니다. 바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입니다. 부시 정부의 국무장관으로 공화당 출신입니다. 공화당의 주요 인사가 또 트럼프 대신 바이든을 지지하고 나선 겁니다.

[콜린 파월/전 미국 국무장관 : 내가 뉴욕 사우스 브롱크스에서 자라면서 배운 가치, 제복을 입고 봉사하며 배운 가치는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조 바이든의 부모가 그에게 불어넣은 가치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그 가치를 백악관에 복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미셸 오바마의 연설 잠깐 소개했었죠.

[미셸 오바마/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어제) :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나라에 있어 잘못된 대통령입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그는 (대통령 업무가) 버겁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트럼프가 가만히 있을 리 없죠. 발끈했습니다.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분열적인 연설"이라고 평가하면서 "미셸 오바마의 남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덕분에 내가 대통령이 됐다"고 비꼬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그 연설이 매우 분열적인 극도로 분열적인 연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버락 오바마가 아니었다면 전 여기 있지도 않았을 거예요. 우리는 백악관에 서 있습니다. 바이든과 오바마가 만약 일을 잘했다면 저는 여기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로 미국 대선 분위기도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관련 소식도 들어가서 이야기해 봅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광주 찾은 김종인…"5월 정신 훼손 발언에 엄중한 회초리 못 든 것 사과" >

(화면출처 : 유튜브 '2020 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

관련기사

[라이브썰전] 이정미 "민주묘지에 참배한 김종인, '5·18 망언' 의원들 징계 매듭지어야" [라이브썰전] 이정미 "김종인, 청와대 회동에 '코로나 방안' 의제로 결과물 만들려는 것" 통합당에 또 뒤진 민주당…"말로만 민생" 당내 쓴소리 통합당, '10대 정책' 발표…"기본소득·4선 연임 금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