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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재욱 "코로나19 2차 대유행 위기…1주일이 고비"

입력 2020-08-17 09:21 수정 2020-08-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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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습니다. 2차 대유행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범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나서라고 정부에 지시했습니다.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대해서는 국가방역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안녕하세요.]

[앵커]

서울과 경기도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2차 대유행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앞서도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미 시작이 됐을까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일단 시작됐다고 보고 예방 조치와 관리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맞고요. 2차 유행이 정말 시작됐느냐 안 됐느냐의 여부는 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알 수 없습니다. 벌써 한 3일 정도가 증가했기 때문에 2~3일 내로 판단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일주일이 고비라는 말씀이신데 그렇게 보는 이유는 뭔가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아시다시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14일 잠복기를 고려해서 피크, 즉 발병 양상을 보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래서 첫 번째 일주일간의 발생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느냐 내려오지 않느냐 아니면 계속 증가하느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대유행의 판단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그런 중요한 잣대입니다. 그래서 이번 일주일이 굉장히 중요한 판단 시점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더 이상 추가 확산되지 않도록 이번 주에 집중적으로 해야 할 일들은 뭐가 있겠습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향상해서 관리를 강화했고요. 그에 따라서 국민 여러분 그다음에 특히 고위험시설에 종사하시는 분과 이용하시는 분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교회를 중심으로 한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만. 또 여러 가지 야외 집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는 것이, 즉 이용과 모임을 자제해 주시는 것이 그리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 주시는 것이 제일 중요한 관건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제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최소 일주일에서 2주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일찌감치 2단계를 넘어서 3단계 거리두기로 가야 된다 이런 지적들도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아직은 그렇게 시행을 바로 곧바로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요. 지금 2단계도 시행한 지 며칠 안 됐습니다. 그리고 2단계 시행한 걸 보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감염 발생 경향이, 추세가 줄어드는지 유지되는지 보고 전국적인 혹은 3단계로 향상하는 것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3단계로 가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여러 가지 조치 상황과 그에 대한 상황을 준비하고 국민들에게 소상히 미리 알려드리는 것은 필요하겠죠.]

[앵커]

서울과 수도권지역뿐만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재확산될 우려도 큰 상태 아니겠습니까? 특히 지난 15일 문제의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전국 곳곳에서 모였다는 얘기들이 나오니까요. 만약에 이 사람들이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각 지역에 돌아가서 또 추가 전파를 시키게 된다면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그런 점은 여러 전문가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말씀드리면 광복절 대집회에 참여하셨던 모든 분들이 각각 지방으로 돌아가셨을 때 개인적인 위생과 관리 부분 그다음에 혹시라도 있을 가능성,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서 조치와 협조를 적극적으로 해 주시기를 바라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가족 간 감염과 혹시라도 증상이 있다면 바로 신고하시고 선별진료검사를 통해서 코로나19 검사받으시는 게 좋겠고요. 그 외에 지금 휴가철입니다, 아직. 휴가철이라서 지금 지방으로 많은 분들이 주민들의 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도 어쩔 수 없이 휴가철이라서 이용하시더라도 모임이라든지 또 공중이용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 모여서 같이 식사하는 거라든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주시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미리 진단검사를 받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지자체별로 좀 그런 지침이 좀 상이합니다마는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으시는 게 좋겠고요. 사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제가 증상이 있건 없건 필요하다면 저도 여러 차례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런 것처럼 그렇게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내 개인 위생도 중요하잖아요. 또 가족도 중요하니까 이렇게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검사도 받고 스스로 관리하는 자세를 보여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광훈 목사가 이끌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도 그렇고요.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신천지가 대구, 경북지역에서 매개, 전파 근원지가 됐던 것처럼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교회들도 그런 전파의 중심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그 점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시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과거 신천지와는 좀 다릅니다. 과거 신천지 때는 진단검사 방법이라든지 방역 수준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지금과는 많이 강화되지 못했을 때고요. 지금은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이 체계가 잡혀 있고 또 이런 부분들 적극적으로 검사도 하고 있고 추적자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또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다만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속도가 첫 번째 환자가 나온 게 12일입니다. 물론 보고는 13일에 됐습니다. 보고가 13일 되고. 지금 3일째 만에 거의 백 몇십명이, 제가 숫자 기억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증가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급격한 증가세가 혹시라도 과거의 경우와는 달리 바이러스가 혹시 달라진 것은 아닌지. 혹은 다른 양상으로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개입이 된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관리방식으로는 적절히 통제가 안 되는 새로운 요인이 원인이 있다면 찾아야 되겠죠. 그 부분은 역학조사를 통해서 밝혀지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그러한 측면에서 새로운 사실의 발병 가능성과 혹은 지금의 관리 방식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면 어느 정도 통제는 될 겁니다. 다만 한 번 발생한 건 아까 말씀드린 최소 일주일 관리가 충분히 돼야지 이걸 꺾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보고 경계를 게을리해선 안 되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진화, 발전하고 있는지 이 부분을 살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 실제로 그동안의 상황과 비교를 해 보면 현재 코로나19의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른 상황입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지금 현재까지 나온 보고에 의하면 감염경로가 발병 양상을 볼 때 감염재생산지수라고 하죠. 참석한 분들 중 반 이상 50%가 감염이 됐습니다. 한 번의 모임으로만. 이런 건 굉장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고요. 물론 바이러스의 변이 자체만으로 설명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밀폐된 정도와 또 밀집된 정도와 환기의 정도와 또 개인의 접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영향을 줘서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고 또 지금 사랑제일교회에 이번에 감염이 증가되신 분들은 거의 대부분 50대, 60대 고령자분들입니다. 감염이 더 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할 것입니다만 그러할 가능성, 즉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해서 이런 부분을 확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금 2차 대유행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또 하나 조만간 가을이 시작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제 뭐 여름 폭염이 지금 현재는 진행되고 있습니다마는. 잠시 후면 얼마 뒤에는 가을이 시작될 거고 또 겨울이 오게 되는데 기온이 더 떨어지게 되면 코로나19가 더 빠르게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전문가들과 방역당국이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말씀드렸고 이에 대한 준비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으로는 어느 정도 우리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이런 부분에 대처를 가능한 할 수 있다는 최선의 조치를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계절성 독감에 대한 백신에 대한 문제라든지 기타 여러 가지 이 부분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접종을 가능하게 할 것인지 또 필요하다면 지금과 같은 추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는 이런 부분을 중요한 시점에서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과 같은 집단발병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더 중요하겠죠. 그래서 앞으로 빨리 지금 발생한 집단발병과 감염의 증가 부분은 통제를 빨리 하는 것이 집단 대유행을 가을에서야 그런 부분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관건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맞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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