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수유 쿠션 일부 제품에서 중금속과 발암 물질이 나왔습니다. 갓난 아이에게 직접 닿을 수 있는 물건이라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더 큽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수유 쿠션은 갓난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모유 수유를 하면 하루에 열 번도 넘게 젖을 먹여야 하는데 이 때 아기를 받쳐주는 물건입니다.
그런데 소비자원이 시중에 파는 수유쿠션 16개를 조사해 보니, 절반에 가까운 6개 제품에서 해로운 물질이 나왔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들입니다.
수유 쿠션은 자주 빨아야하기 때문에 내장재를 넣고 뺄 수 있게 이렇게 지퍼가 달려있는데요.
그런데 이 지퍼 손잡이에서 납이 나왔습니다.
안전한 유기농 천을 사용했다는 유명 제품에서도 기준치의 3배가 넘는 납이 나왔습니다.
납은 어린이의 지능 발달을 해치고 근육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쿠션 속과 안감, 겉감도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처럼 해로운 화학 성분이 나왔습니다.
수유 쿠션 내장재 같은 경우는 유해 물질 기준치조차 제대로 없습니다.
제품을 믿고 썼던 소비자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김모 씨/소비자 : 신생아들이 쓰는 거니까…당연히 아기들은 면역력이 성인보다 훨씬 떨어지는 만큼 더욱 각별히 유해물질이 검출이 안 되게끔 신경 써서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업체들은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교환·환불을 해주기로 했지만 아직도 일부 온라인몰에선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