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장미는 어제(10일) 소멸했지만 장맛비는 좀처럼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쪽으로 올라갔던 장마전선이 다시 내려오고 활성화하면서 밤사이 전국 곳곳에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중부지방과 전라북도에는 오늘 하루 최대 150mm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취재기자와 비소식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지금 장마전선은 정확히 어디쯤에 있습니까?
[기자]
장마전선은 충남 서해안에서 강원 동해안 쪽으로 비스듬히 길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지역이 바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라고 보면 되는데요.
밤사이 북서쪽에서 선선한 공기가 내려와서 또 고온다습한 공기와 만나면서 장마전선이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서해에서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들어오는데 밤사이에는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렸고 특히 어제부터 오늘까지 가장 비가 많이 온 지역은 경기도 양주로 어제 0시부터 오늘 아침 7시까지를 보면 246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오늘로만 보면 오늘 0시부터 아침 7시까지 인천시 중구에 100mm 넘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특보 상황도 지역별로 자세하게 살펴볼까요?
[기자]
일단 호우경보부터 한번 보겠습니다.
호우경보가 경기 북부 쪽으로는 양주 한 곳에 내려져 있고 그리고 경기 남부 대부분 그리고 충청 북부, 전북 순창에 현재 내려져 있습니다.
그밖에 서울 등 그밖에 중부와 전라북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반면에 남부 쪽, 대구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전남 일부와 경상도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인데요.
중부는 호우, 남부는 폭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북태평양고기압이 경상도까지 덮으면서 이 지역으로 폭염이 나타났고 그 가장자리에서는 장맛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상황입니다.
[앵커]
당초 이번 장마, 이번 주 금요일 쯤에나 끝날 것이다 이런 예보가 있었는데 한 이틀 전 늦어진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일요일에 끝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 등 지역에서 장마 종료 시점이 기존 예보보다 이틀 더 늘어나서 이번 주 일요일로 늦춰졌습니다.
어제 오후 6시 기상청 중기예보에서 서울, 경기도, 강원 영서지역에서 일요일까지 장맛비가 올 것으로 이렇게 예보내용이 바뀌었는데요.
다만 내일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다시 북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이고요.
모레 다시 내려오면서 서울, 경기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이번 주 일요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올해 장마는 결국 역대 가장 늦게 끝나는 장마가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전까지를 보면 이전까지 가장 늦게 끝나는 장마는 1987년 8월 10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8월 11일, 그 기록을 깼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일요일까지 장맛비가 예상되니까 하루하루 그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산사태 징후를 미리 알 수도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사면에서 돌이 굴러내려오는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고요.
또 나무가 평소보다 크게 흔들리면 산사태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똑바로 서 있던 나무가 기울어지거나 또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산울림이나 땅울림이 들리는 것은 산사태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그런 신호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산사태랑 조금 별개지만 폭우가 없더라도 상류에 비가 많이 와서 댐을 방류하면 갑작스럽게 주변 하천이 불어날 수가 있어서 위험할 수가 있기 때문에 상류지역의 댐이나 저수지의 수위 등을 체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앵커]
제5호 태풍 장미, 어제 소멸했는데 또 이어서 제6호 태풍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에 남중국해에서 제6호 태풍 메칼라가 발생을 했습니다.
중심 부근에는 초속 21m의 바람이 불고 있어서 어제 한반도에서 소멸한 장미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강한 바람을 품고 있습니다.
다만 메칼라는 내일 오후에 중국 푸저우 부근에 상륙한 뒤 소멸할 것으로 예상돼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정리를 하죠. 이재승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