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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사태'로 번진 레바논 시위…조기 총선 제안한 레바논 총리

입력 2020-08-09 10:24 수정 2020-08-09 10:37

경찰 1명 사망하고 170여 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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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명 사망하고 170여 명 부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현지시간 8일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충돌로 1명이 숨지고 17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 시위대 수천 명은 도심 순교자 광장에 모여 정권 퇴진을 촉구 했습니다. 시위대는 이날을 '복수의 토요일'로 정하고, "국민은 정권의 몰락을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또 '당신은 모두 살인자'라는 팻말을 들고, 폭발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를 세워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며 의회 건물로 접근했습니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쏘며 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숨졌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또 시위대와 경찰을 합해 172명이 다쳤고, 이들중 5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레바논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 4일 폭발 참사 이후 입니다. 이 폭발로 158명이 사망했고, 60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레바논 당국은 항구 창고에 6년 간 보관한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베이루트 폭발 참사가 질산암모늄을 방치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하산 디아브 총리는 조기 선거카드를 꺼냈습니다.
디아브 총리는 이날 TV연설에서 "월요일(10일)에 의회 선거를 조기에 치르자고 정부에 제안하겠다"고 했습니다.

2018년 5월 치러진 총선에서는 헤즈볼라와 그 동맹이 전체 128석 중 과반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선거가 다시 치러지면, 경제 회복과 개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헤즈볼라와 그들의 지지를 받아 출범한 디아브 내각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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