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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장대비 야속" 곡성 산사태 매몰자 수색 한창

입력 2020-08-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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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장대비 야속" 곡성 산사태 매몰자 수색 한창

"매몰되신 분 찾아야 하는데 비가 원망스럽네요."

8일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 매몰자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전남 곡성군 오산면 마을에는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전날 오후 8시 25분께 마을 뒷산 경사로에서 무너진 토사는 주택 5동을 덮쳤다.

주택이 있었던 자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철골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당시의 처참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또 다른 주택은 집 전체가 원래 있었던 자리에서 20여m 아래로 밀려나 있기도 했다.

그나마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주택 역시 토사가 집 안까지 덮쳐 엉망을 만들었다.

큰 소리와 함께 시작된 산사태로 일부 주민은 맨발로 뛰어나와 대피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3가구 5명이 매몰돼버렸다.

구조대는 포크레인 5대를 동원해 조심스럽게 주택 잔해를 치우며 매몰자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전날 매몰된 집과 주변에서 3명을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생명은 구하지 못했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중단된 수색은 이날 오전 6시 다시 시작됐다.

2시간여만에 70대 여성이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추가 발견됐지만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 피해자 가족 A씨는 잠시 매물 현장에 나와 안타까운 표정으로 수색 작업을 지켜보기도 했다.

그는 "비가 많이 내려 수색이 어렵다니 무척 안타깝다"며 "무사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수색 현장을 찾아 상황을 보고 받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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