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공의들 전국 곳곳서 야외 집회…"의대 증원 철회해야"

입력 2020-08-07 14:35 수정 2020-08-13 14: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전공의들이 파업 집회를 열고 있는 서울 여의도에 박유미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유미 기자, 일단 휴진에 따른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오늘(7일)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공의들은 오늘 오전 7시부터 24시간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릴레이 헌혈에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서울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야외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을 가도 괜찮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현재까지는 서울의 대형병원 응급실 등 문제가 크게 드러난 곳은 없습니다.

현재 전국에 전공의는 1만 6000명 정도입니다.

일단 정부는 이들의 연가사용 비율이 50%대인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공의협의회 측은 80%가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했습니다.

이른바 '빅5'라고 하는 서울 대형병원을 기준으로 하면, 한 병원에 400~500명 정도가 전공의입니다.

인턴과 레지던트 같은 의사들인데요.

중환자실, 응급실, 투석실과 같은 곳에서 일하는 필수 인력 전공의들도 이번 휴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병원들이 이들의 빈자리를 교수와 전임의 등으로 대체해 진료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일부 환자들은 수술이나 입원 일정을 미뤘고, 응급실에서 대기시간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응급의료정보센터 홈페이지와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서 진료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에는 의협이 주도하는 파업도 예정돼있는데, 전공의들이 먼저 나섰습니다. 어떤 요구를 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을 철회하고, 의료계와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방에 중증 외상이나 산부인과 같은 필수의료 부문 전문 의사가 부족하다는 데엔 정부와 의사단체가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해법이 다릅니다.

정부는 일단 의사 수를 늘리는 게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한 해 뽑기로 한 400명 중 300명이 '지역의사'로, 10년간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의무 근무 기간을 두는데요.

의사단체에선 10년 뒤엔 돈을 벌기 쉽고 거주 환경이 좋은 수도권으로 몰릴 거라는 주장입니다.

또 환자들이 서울로 몰리고, 지방에 제대로 교육받고 치료받을 병원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 지역의사만 뽑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앵커]

정부 입장은 어떻습니까. 협상의 여지가 있는 건가요.

[기자]

정부는 지역가산 건강보험 수가를 도입하고, 지역우수병원을 육성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의사 증원 계획을 제외하고는, 의사단체의 요구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으니 대화로 해결하자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에선 의사 수를 늘리는 계획부터 철회하라고 맞서고 있어 입장이 팽팽합니다.

다음 주 금요일로 예고된 의사 총파업 직전까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오늘 전공의들 집단휴진…"환자 대기시간 길어질 듯"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