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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보가중계] KBS '곡괭이 난동' 남성 구속영장 발부

입력 2020-08-0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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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밤, 좋은 뉴스 < 원보가중계>  시작합니다.

신개념 소통방송 < 원보가중계 >, 제가 요 며칠 광고를 안 했더니, SNS에 원보가중계 해시태그, 올라오질 않습니다. 여러분의 일상도 뉴스가 됩니다. 제가 콕 찍어드리죠. 결혼 날짜는 슬슬 다가오는데 아직 멋진 프러포즈 못했다, 이러다 평생 후회할 것 같다 평생 잡혀살 것 같다, 지금 당장 < 원보가중계 > 해시태그 멋진 프러포즈 올려주십쇼

첫 번째 소식입니다.

한 번도 안 보신 분들은 계셔도, 한 번만 보신 분들은 없다는 바로 그 화제의 영상.

그렇습니다. 일명 '관짝소년단'의 관짝춤 바로 이거죠.

2017년 영국 BBC에 소개된, 아프리카 가나의 상조회 직원들의 흥겨운 춤사위입니다.

언뜻보면 섬뜩하지만, 깊은 뜻이 있다죠.

'슬픔 속에 고인을 보내면 실례다'해서 가나는 저렇게 축제처럼 장례 치른다는 겁니다.

아무튼 가나 상조회 직원들 영상이 워낙 충격적이어서, SNS 타고 전 세계에 시쳇말로 이 짤들이 퍼지면서, 글로벌 스타가 된 겁니다.

이 얘길 하려는 게 아니고요, 지난 3일이었죠.

이맘때만 되면 이색 졸업사진으로 항상 화제 모으는 의정부고등학교, 바로 이 관짝소년단 패러디한 졸업사진 찍어 올린 겁니다. 

딱 봐도 아까 그 가나 상조회 직원들 흉내 냈죠.

그런데 보는 순간, '아 불편해할 사람들도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 씨 속이 상했던 겁니다.

장례식 따라 해서? 아니죠. 얼굴 검게 칠하는 이른바 블랙 페이스 분장 때문입니다.

블랙 페이스 분장 외국에서는 거의 금기시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조금 전까지 오취리 씨 계속 전화했는데, 받질 않더군요. 

인스타그램에 몇 마디를 적어놨는데,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하다,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되겠느냐"한 거죠.

오취리 씨의 이런 반응 놓고, 인터넷에선 갑론을박입니다.

특히 이 관짝소년단 리더 벤자민 아이두 씨, 얼굴 검게 칠한 사람들 게시물에도 좋아요 누르면서 이 상황을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아서 더더욱 그랬죠.

오취리 씨가 "너무 과한 반응 보이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그래도 신중해서 나쁠 거 있겠습니까.

따지고 보면 예전에 '시커먼스'라는, 이봉원 장두석 씨의 그 개그 보면서, 포복절도했던 일 지금 생각해도 약간 얼굴이 화끈거릴 때가 있으니 말이죠.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5일) 곡괭이를 든 남자에 뚫린 KBS 소식 다 들으셨을 겁니다.

오늘 그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잠깐 보시죠.

[황정민 씨 나와!]

이렇게 "황정민 나와"하는 소리와 함께 와장창 유리 깨지는 소리 나옵니다.

하얀 셔츠를 입은 남성들 서너 명이 그 현장을 둘러싸고 있지만, 글쎄요. 그냥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유리깨지는 소리는 계속해서 들리고요.

남자가 나타나자, 오히려 주변 남성들 뒷걸음질 칩니다.

계속 황정민 나와 하고 있고 이후 곡괭이를 건네받는 장면까지, 여기서 황정민은 배우 황정민 씨가 아닌, KBS 아나운서 바로 저 시간에 라디오 진행하던 황정민 씨였는데요.

저 와장창 유리 깨지는 소리가 라디오 방송으로도 고스란히 전해졌죠.

천만다행 다친 사람도 없었고 황씨도 자리를 피해서 불상사는 없었습니다만 논란은 적지 않았습니다.

당장 KBS 3노조 등 내부에서조차 "방송국 경비가 이렇게 허술해도 되는 거냐" 비판이 컸더랬죠.

그러자 오늘 KBS 입장문 내고, "추가 불상사 예방을 위해 난동자를 자극하지 않고 제압한 후에 경찰에 넘겼다. 전적으로 매뉴얼에 따른 조치였다"했습니다. 

조금 전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아시다시피 KBS 국가중요시설 '가급'으로 분류되는 핵심 시설입니다.

가급 시설이 뭐냐 청와대, 국회, 국방부, 원자력발전소 같은 데가 가급 시설입니다.

그런 데가 곡괭이 든 남자에게 유리가 와장창할 때까지 뚫렸다 글쎄요, 잘 납득이 안 간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

(화면출처 : BBC / 화면제공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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