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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에 기울어진 집…또 비 오면 어쩌나 한숨

입력 2020-08-03 12:10 수정 2020-08-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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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밤사이 많은 비가내린 충북 충주시 산척면 불어난 하천변 주택이 기울어져 있다. 연합뉴스2일 오후 밤사이 많은 비가내린 충북 충주시 산척면 불어난 하천변 주택이 기울어져 있다. 연합뉴스

"새벽에 잠에서 깨어보니 집안까지 물이 들어찼어요."

충청북도 충주 엄정면에 사는 A씨는 2일 새벽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겨우 몸만 피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340mm에 가까운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기 때문입니다.

가구와 살림살이는 모두 떠내려갔습니다.

집 뒤편에는 흙더미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A씨는 "바윗덩어리와 흙더미가 쏟아져 집이 기울어졌다"고 답답해했습니다.

충주 소태면에 사는 권모(67) 씨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권씨는 "비 때문에 마을 주민 20여 명과 함께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며 "여기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이렇게 비가 많이 온 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논 농사와 밭 농사를 짓는 권씨는 아직 논과 밭에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권씨는 "굴착기가 와서 물길을 뚫고 있는데 아직 복구가 되려면 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일 오전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충주시 엄정면 면소재지 일대 주택가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2일 오전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충주시 엄정면 면소재지 일대 주택가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인근 마을도 피해가 큽니다.

심정숙(55) 합천마을 이장은 "비가 많이 와서 전기가 끊기고 집이 매몰됐다"며 "토사물에 매몰된 집과 전기 등을 복원하기에는 굴착기 같은 장비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충북 충주는 지난 1~2일 집중호우로 인해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내일까지 또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충청북도에 내일(4일)까지 최대 300mm 이상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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