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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 외 새로 나온 책

입력 2020-07-28 17:04 수정 2020-07-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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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 외 새로 나온 책


◇ 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
조민진 지음, 문학테라피

평생 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부를 갑자기 거머쥔다면 당신은 일을 멈출 것인가. 올해 16년 차 기자인 저자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 말한다. 이렇게 일에 대한 사랑을 품고 있어도 관두고 싶은 힘겨운 순간은 피할 수 없다. 오래 일하고 싶다는 저자가 일과 자신을 대하고, 또 돌보기 위해 터득한 나름의 처방법을 담았다. 상대의 복잡한 진심을 읽어내는 건 어렵지만 서로를 대하는 '태도'만큼은 숨길 수 없다 믿기에, 조금이라도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 속에 갖추게 된 크고 작은 태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고 보잘것 없다 여기기 쉬운 일상의 고군분투가 결국 삶의 단단한 뿌리가 될 '나만의 태도'를 만드는 소중한 순간임을 돌아보게 한다.



 
'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 외 새로 나온 책


◇ 오늘부터의 세계
안희경 지음, 메디치미디어

코로나19는 더이상 잠깐 스쳐갈 순간이 아니다. 감염병이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는 우리가 외면한 현실의 그늘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제머리 리프킨ㆍ원톄쥔ㆍ장하준ㆍ마사 누스바움ㆍ케이트 피킷ㆍ닉 보스트롬ㆍ반다나 시바 등 세계 석학 7명에게 코로나 이후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화석연료에 기반한 문명, 모든 위험을 약자에게 지우는 신자유쥬의, 국제적 협력 부족 등을 지금 사태의 원인으로 꼽는다. 혐오가 만연하고 가장 약한 자가 먼저 쓰러지는 현실과 식량위기, 마이너스의 성장률에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한 고민을 담았다.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지만 결국 지금까지 익숙했던 삶의 방식과의 결별을 선언한다는 점에서 코로나는 그 자체로 새로운 시대가 됐다는 사실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래도 건축 표지 그래도 건축 표지


◇ 부부건축가 생존기, 그래도 건축
전보림ㆍ 이승환 지음, 눌와

낡고 오래된 건물이 여기저기서 자주 헐리긴 하는데 어쩐지 풍경이 더 좋아지긴 커녕 조악하고 뻔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작은 건축사사무소를 꾸려가는 젊은 부부건축가는 "건축 허가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에 값싼 설계가 거리를 볼품없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공공 건축물을 지을 때도 관료 조직이 건축가의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존중해주긴 커녕 설계나 시공에서 배제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학교 같은 건물도 '후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멋지고 폼나는' 집짓기를 넘어선 건축가의 역할, 사회와 동네를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들려면 어떤 건축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비판과 고민을 담았다.


 
파랑파랑


◇ 파랑
손장환 지음, 리사

유능한 중학교 체육 선생님 기파랑이 장애가 있는 학생 민호를 유괴해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최고의 교사가 희대의 살인마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등장인물 8명 각자의 시점으로 펼쳐낸다. 1980년 벌어진 '이윤상 군 유괴살해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심부름 나갔던 중학생 아이가 자신의 체육 선생 주영형에게 납치돼 죽임을 당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범인에게 담화문까지 낼 정도로 떠들썩했던 사건이다. 주영형이 다른 학교 재직 당시 저자 아버지가 교감선생님인 게 인연이 돼 저자도 주씨와 테니스를 치는 등 2년 동안 알고 지내왔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주씨와의 악연을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결심에 만든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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