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불참 아쉽지만 소중한 결실…노사정 대타협 절실"
"경사노위, 어느 국가 기구보다 중요…책임지고 힘 싣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을 의결한 것에 대해 "서로 고통을 분담해 이룬 합의"라며 "경제회복은 물론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해 "민주노총이 막판에 불참한 것은 아쉽지만, 이번 협약은 경제주체들이 서로 한 발씩 양보해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노사정 합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하며 "오늘 합의도 미증유의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굳건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노사정 합의 정신을 존중해 약속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을 위한 로드맵 마련, 국민취업지원제도의 단계적 확대, 상병수당의 사회적 논의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경사노위를 방문한 일을 언급하며 "오랫동안 별러왔던 일이라 특별한 감회를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을 청와대에서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경사노위 회의에 참석하는 게 더 큰 의미라고 생각했다"며 "힘을 실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사정 대타협은 참으로 절실하다"고 세 차례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경사노위는 어느 국가 기구보다 중요하다. 두 번 세 번 회의에 참석할 용의가 있다"며 "경사노위 합의가 반드시 이행되도록 대통령이 경사노위에 힘을 실어드리겠다. 대통령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참석자 가운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민노총이 함께 못해 아쉽지만 경사노위를 중심으로 노사정 합의를 잘 살리면 성장과 고용 확대라는 공동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