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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부겸·박주민 3파전…각 캠프가 꼽은 라이벌?

입력 2020-07-27 18:35 수정 2020-07-27 18:57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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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 대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5주 간 무한 경쟁이 펼쳐질 텐데요. 현재 당 대표자에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 세 명이 맞붙은 상태입니다. 지난 주말 열린 합동연설회부터 기 싸움이 팽팽했습니다. 그렇다면 각 캠프가 꼽은 서로의 라이벌은 누군지 오늘(27일) 새로 온 김필준 반장이 직접 물어봤다고 합니다. 김 반장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그제부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제주 강원 합동연설회가 그 시작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모두가 위기를 강조하면서 적임자는 '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난 25일) : 국민이 어렵습니다. 국가가 어렵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어렵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어렵습니다.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책임을 맡겠다고 나섰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난 25일) : 심지어 어떤 여론조사는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부산시장을 비롯한 재·보궐 선거에서 현재 민주당이 다 어렵다, 하는 그런 결과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가 이 당을 책임지고 이끌어야 할까요?]

[박주민/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난 25일) : 지금 우리는 위기로 인한 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환의 시대 앞에 서 있습니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야당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며 나가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서로에 대한 견제는 잊지 않았는데요. 먼저 김부겸 의원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난 25일) : 이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데 '어휴 선장이 나 여기서 그만 좀 내릴래' 이럴 수는 없다고 봅니다. 대선 주자의 당대표가 임기 7개월에 그치게 되면 자기 지지율 관리도 해야 되니까 재·보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낙연 후보를 향한 말 같은데, 이 후보는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난 25일) : 어떤 사람은 왜 7개월 당대표를 하려 하느냐고 묻습니다. 저는 말합니다. 너무도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국민의 고통이 커집니다. 국가의 위기가 깊어집니다. 그래서 제가 책임을 맡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에 질세라 박주민 의원도 두 후보에 비해 자신만의 장점인 젊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어제) : 꼭 연륜만이 정답입니까? 세대를 교체하자고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 다 같이 모든 세대가 함께 시대를 교체하자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당대표 후보자들은 오늘도 자신의 장점을 바탕으로 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디지털 금융 관련 토론회를 찾아 미·중 마찰 등 위기 속에서 금융 혁신이 필요하다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이재명 지사를 만나, "당이 대선 후보들이 있지만 당이 혼란스러울 때는 본인처럼 품이 넓은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주민 후보는 초선 의원인 장경태 이소영 의원과 함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후보들 간의 경쟁이 아주 치열한데요. 제가 한번 캠프 관계자들에게 속마음을 들어봤습니다. 누구를 지금 라이벌로 뽑고 있느냐, 라고 물었는데요.

먼저 이낙연 후보 측은 두 후보 모두를 꼽았습니다. 그래도 속으로는 누가 더 강력한 라이벌이냐고 수 차례 물었지만 모두가 강력한 경쟁자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줬습니다. 대세론을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는요.

김부겸 후보 측은 이낙연 후보를 꼽았습니다. 이 후보의 인지도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활력을 신경 쓰기도 했습니다. 이에 비해 김 후보 측은 책임감과 연륜이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박주민 후보 측은 둘 다 기라성 같은 선배라 꼽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견제구는 착실하게 던졌는데요. 이 후보를 상대론 "현재의 안정이 내일의 안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고, 김 후보를 상대론 "경험과 경륜으로 다음 시대를 말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각 후보는 남은 합동 연설을 통해서도 기 싸움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앞으로 연설은 경남 부산 서울 등의 순서로 진행이 되다가 29일에 대망의 전당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평가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국 대의원회의 투표가 45% 권리당원 투표가 40% 일반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가 그 나머지입니다. 하지만 변수는 있습니다. 이른바 온택트 전당대회인데요. 온택트는 온라인과 언택트의 합친말입니다. 중앙위원 600여 명의 현장 투표를 빼고선 대의원 당원 모두 다 온라인이나 ARS로 진행되는 겁니다. 이를 두고 캠프별 득실 계산이 다르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낙연 캠프는 평온합니다.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막판 세몰이인 현장 투표가 없어진 만큼 모두가 동등한 조건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에 비해 김부겸 캠프는 고심입니다. 김 후보가 현장 연설에 강한 편인데, 온라인상이라면 그 효과가 반감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박주민 후보 측은 약간의 희망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합동 연설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만큼 오히려 젊은 층에 접근성이 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조용한 전당대회 속…'적임자는 나' 소리치는 후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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