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미·중 간 외교 갈등으로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수교한 1979년 처음 개설된 이래 41년 만입니다. 중국이 맞불 폐쇄를 요구한 청두 미 영사관도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기자]현지 시간 금요일 오후 4시.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습니다.미국이 사흘 전 폐쇄를 요구하며 정한 그 시각입니다.1979년 수교 이후 41년간 나부끼던 중국 오성홍기도 내려졌습니다.[고든 콴/전 미국 휴스턴 시의원 : 이렇게 닫히면 어떻게 다시 회복하겠어요? 중국은 휴스턴의 주요 교역국입니다.]닫힌 건물에는 미 국무부 직원들이 뒷문을 열고 진입했습니다.폐쇄 40여 분 만에 영사관은 미국 정부로 넘어갔습니다.앞서 영사관 측은 이삿짐 차량으로 짐을 옮기는 등 철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주변에선 폐쇄에 반대하는 시위와 반중 단체의 환영 시위가 잇따라 열렸습니다.미국은 이곳이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거점이라고 거듭 비난했습니다.[케일리 매커내니/미국 백악관 대변인 : 수년 동안 중국 공산당은 미국 기술을 훔치는 데 혈안이 됐고 많은 부분이 외교시설에서 이뤄졌습니다.]또 보복하려 들지 말고 악의적 행위부터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중국은 잘못된 조치를 철회하라며,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로 맞불을 놓은 상태입니다.72시간 내 폐쇄 요구에 따라 청두 미 영사관도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미·중 외교 갈등이 수렁에 빠져들면서 세계 주식시장도 출렁이고 있습니다.이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으로 도피한 중국인 연구원이 미 당국에 체포됐습니다.인민해방군 신분을 숨겨 비자 신청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입니다.미국 당국은 기소된 연구원이 이틀 뒤 법원에 나오리라는 것 말고는 구체적인 체포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