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4일) 전국적으로 비는 잦아들었지만, 어젯밤 부산은 참혹 그 자체였습니다. 시간당 8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에 도심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3명이 숨졌고 몇몇 지하철역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며칠 전 JTBC가 범람 위험성을 보도했던 부산 동천은 또 넘쳐흘렀습니다. 그런데 이 물폭탄, 휴일인 내일과 모레에도 예보돼 있습니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400mm가 넘는 비가 올 걸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먼저 오늘 첫 소식으로 참혹했던 어젯밤 부산 상황을 정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물에 잠긴 도로에서 물기둥이 솟아오릅니다.
두꺼운 나무는 세찬 물살에 힘없이 뽑혀 나갑니다.
쓰레기더미가 물살에 쓸려 내려갑니다.
[쓰레기 떠내려간다. 미쳤다.]
부산지하철도 물에 잠겼습니다.
발목이 잠길 정도입니다.
오토바이도 둥둥 떠다닙니다.
밤사이 시간당 86mm의 비가 쏟아진 부산 시내 모습입니다.
지하차도 안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안에 보트도 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수색에 나섭니다.
어젯밤 갑자기 밀려오는 빗물에 부산 초량 지하차도에 차량 7대가 잠겼습니다.
높이 3.5m 지하차도를 빗물이 가득 매웠습니다.
3명이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습니다.
[이동수/주민 : 비가 제일 처음에는 한 10분 정도 많이 올 때는 너무 심하다 싶었는데 조금 있으니까 물이 차서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부산 도심을 가르는 동천은 또 넘쳤습니다.
지난 10일 집중 호우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저지대 주민들은 대피했지만, 상가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윤남/피해 상가 주인 : 그때는요. 저 방문 앞까지만 들어왔었거든요. 지금은 저 안에까지 다 안 들어왔습니까?
아, 못살아 내가. 쌀도 못 쓰고 다 못 쓰겠다. 어떡하면 될까.]
밤사이 부산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200건이 넘었습니다.
(화면제공 : 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