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사상검증을 했죠. 이걸 두고 통합당 일각에서도 색깔론으로 비칠 수 있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태영호/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이인영 후보자가) 언제 어디서 또 어떻게 사상 전향을 했는가, 제가 이걸 찾지를 못했어요. 아직도 주체사상 신봉자입니까? 아닙니까?]
민주당은 이 발언들을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색깔론과 같은 낡은 시대의 유령들이 부활한다면…]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반헌법적인 색깔론을 다시 접해 유감입니다. 사상전향 제도는 일제시대 독립운동가 탄압 수단이었고…]
태영호 의원과 통합당에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통합당 일각에서도 지적이 나왔습니다.
통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던 김근식 교수가 "중세 시대 마녀사냥과 다름 없다"고 비판한 겁니다.
북한 전문가이기도 한 김 교수는 "사상 전향을 요구하는 건 색깔론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통합당 외교통일위원들은 민주당이 예민하게 반응한단 입장입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통일부 장관 청문회의 핵심 의제는 사상검증"이라고 태 의원을 옹호했습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 사망설을 제기하며 외신과 인터뷰까지 했다가 사과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오늘(24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채택됐습니다.
아들 병역 관련 자료 미제출을 문제 삼은 통합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