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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불행한 것 같아" 술 취한 10대, PC방서 '흉기 난동'

입력 2020-07-23 20:48 수정 2020-07-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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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PC방에서 술에 취한 10대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손님과 종업원 등 세 명이 다쳤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취업준비생으로 "자신만 불행한 것 같아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PC방에서 손님 2명이 흡연실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다 이들을 본 또 다른 손님이 갑자기 일어나 흉기를 휘두릅니다.

말리는 과정에서 종업원 1명도 어깨를 찔렸습니다.

[119구급대원 : 소리만 들었어요. '칼 버려!' 이런 소리. 종업원은 바닥에 누워 있으셨고…]

흉기 난동을 벌인 사람은 취업준비생 19살 A양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진 40대 여성 손님 2명과 20대 여성 종업원 1명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A양과는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A양은 PC방에 가기 전 인근 주점에서 혼자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마셨습니다.

A양은 술을 마신 뒤 집에 가서 흉기를 챙기고 비닐봉지에 담아 이 PC방을 찾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모두가 행복한데 자신만 불행한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대학은 못 들어가고. (우울증 약은) 한 달 전부터. 두 사람이 (앞에서) 이야기하면서 속닥거리고 하니까 욱한 것 같아요.]

경찰은 A양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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