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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관 추가 폐쇄 언제나 가능"…중국 "미 조치 맞대응"

입력 2020-07-23 20:58 수정 2020-07-2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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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휴스턴에 있는 중국의 총영사관을 폐쇄하겠다고 예고하면서입니다. 워싱턴과 베이징을 동시에 연결해 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임종주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요구 하루 만에 백악관 브리핑 자리에서 공관을 추가로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린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 내 중국 공관을 추가로 폐쇄할 생각인가요?) 추가 폐쇄와 관련해선 그것은 언제나 가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총영사관에서 서류를 태운 것 같은데 그게 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기밀서류 소각 의혹을 거론한 것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 중국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요.

[박성훈 기자]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영사관 폐쇄 예고에 중국은 끝까지 밀리지 않겠다, 말 그대로 결사항전 태세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22일) 정치적 도발이라며 강력 반발한 데 이어 오늘은 미국 측이 사실 관계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대변인 발언 들어보시죠.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합법적이며 규정을 준수했습니다. 미국 측의 주장은 날조됐고 비난의 근거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려는 의도"라고 했고 글로벌타임스는 "대선을 앞두고 미 정부가 미쳐 날뛰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이렇게 나온 이유를 뭐라고 설명합니까?

[임종주 기자]

미국의 영사관 폐쇄 요구는 코로나19 백신 정보를 해킹하려 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입니다.

스틸웰 국무부 차관보는 휴스턴 영사관이 불순한 행동에 관여한 전력이 있고 "연구 탈취의 진원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명백한 증거는 내놓지 않았지만, 기술과 정보를 보호하겠다는 게 미국의 명분입니다.

그러나 그 뒤엔 패권 다툼이 자리하고 있고, 일각에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기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 때리기를 본격화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 중국이 검토하고 있는 맞대응이 있습니까?

[박성훈 기자]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예고 시한이 미국 현지 시간으로는 24일 오후 4시, 중국 시간으로는 25일 토요일 새벽 4시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 홍콩이나 청두 주재 미영사관을 폐쇄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 즉답은 피했는데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중국에 있는 미 영사관은 상하이, 광저우, 우한, 청두, 선양, 홍콩까지 모두 여섯 곳인데요.

우한 총영사관은 코로나19로 중국 정부와 갈등을 겪어 거론되고 있고 홍콩·마카오 총영사관은 아시아에서 미국 외교관 수가 가장 많이 배치돼 있어 중국이 타격을 주기 위해 폐쇄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청두 영사관 폐쇄를 전망했습니다.

중국이 실제 폐쇄로 맞받을 경우 양국 갈등은 한층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워싱턴의 임종주 특파원, 그리고 베이징의 박성훈 특파원이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KPRC2Tul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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