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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중 '맞대응' 검토

입력 2020-07-23 08:07 수정 2020-07-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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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전격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인의 지적 재산권과 정보를 빼가고 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 시키는 것으로 맞대응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점점 더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 조치, 정말 갑작스럽고 전격적인 결정입니다. 중국 정부가 이같은 소식을 먼저 확인했죠?

[기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어제(22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갑자기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시한은 오는 24일 오후 4시까지입니다.

영사관 인원도 모두 떠나야 합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미중 수교가 이뤄진 1979년 처음 개설된 영사관입니다.

이어 모건 오르태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미국이 영사관 폐쇄를 요구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뭘까요?

[기자]

오르태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인의 지적 재산권과 개인 정보 보호를 표면적인 이유로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중국이 중요 정보를 빼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럽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말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어제 미국 법무부가 내놓은 기소장 보셨을텐데요. 우리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고, 우리 안보와 경제, 일자리를 보호하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처럼 미 법무부는 하루 전 코로나19 백신 개발 정보를 빼내려 한 혐의로 중국인 해커 2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국무부 대변인 설명대로라면, 그 사건과 휴스턴 총영사관이 연루돼 있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말을 인용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와 외교관 2명이 최근 중국인 여행객 2명을 공항까지 바래다주는 과정에서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다가 적발됐고 휴스턴 총영사관이 연구 절도 사건의 핵심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CNN 등 주요 언론들은 외교관과 학자, 언론인 등에 대한 통제 조치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코로나19와 홍콩보안법 등을 둘러싼 양국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략과도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한 트럼프 행정부가 지지층을 겨낭해 반중국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는 시각입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외부로 돌리려는 시도이자 지지층 결집용이라는 것입니다.

[앵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맞대응 차원에서 우한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요.

[기자]

중국은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되돌리지 않을 경우 단호한 조처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또 미국 정부 때문에 주미 중국 대사관에 폭탄과 살해 협박도 있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외신은 중국이 맞대응 조치로 우한 주재 미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국 측의 영사관 폐쇄 통보 이후 휴스턴 총영사관 안에서 서류를 소각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 되기도 했다던데, 소방관들이 출동했습니까?

[기자]

현지 언론들은 총영사관 내 쓰레기통 같은 곳에서 서류가 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관이 출동했다고 전했습니다.

휴스턴 경찰은 영사관 뜰에서 연기가 관측됐지만 들어갈 수는 없었다는 내용을 트윗에 올렸습니다.

총영사관측이 폐쇄 통보를 받은 이후 기밀 문서 소각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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