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 '재발 방지책'을 내놨습니다. 성폭력 관련자에 대한 당의 징계 시효를 아예 없애겠단 겁니다. 이걸 발표한 남인순 최고위원은 박 시장 의혹을 미리 알았는지에 대해선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특단의 대책으로) 환골탈태하겠습니다.]
민주당 성폭력 문제 대책을 발표한 건 여성운동계 원로이자 당 젠더폭력근절대책TF를 이끌고 있는 남인순 최고위원이었습니다.
남 최고위원은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현재 5년으로 규정돼 있는 당의 징계시효를 아예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성평등 교육을 매년 받게 하고, 받지 않을 경우 징계하겠단 내용도 발표에 담았습니다.
남 최고위원과 관련해서는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을 미리 알고 있었단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 시장에게 의혹 제기 가능성을 가장 먼저 보고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는 남 최고위원의 보좌관 출신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22일) 대책을 발표한 뒤 관련 질문이 쏟아졌지만 남 최고위원은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임순영 젠더특보한테 미리 보고받으신 거 있으세요?) …]
최고위 회의를 마치고도 대표실에 머물던 남 최고위원은 보좌진이 취재진을 밀어내는 사이 차를 타고 국회 본관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