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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수돗물 유충' 사태…불안한 주민들

입력 2020-07-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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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최초로 그 사례가 접수됐던 인천에서는 열흘 넘게 주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는데요. 실제상황은 어떨까요.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Q. '수돗물 유충' 발견은 어떻게?  
[한진욱/인천 계양구 : 분명히 청소도 했는데 락스로 청소까지 했는데도 이러니까 제가 다시 보니까 꾸물꾸물하는 거예요. 꾸물꾸물해서 아 이게 서구에서 나온 유충하고 거의 비슷하다. 한 마리가 떨어졌는데 (그게 언제 일이에요?) 그게 어저께죠. 어제께 두 마리가 나온 거예요. 그래서 그거 잡아서 여기에다 넣은 거예요. 집사람이 좀 예민해졌어요. 왜냐하면 지금 계속 물은 떠가고 사람들은 오셔서 (검사) 하는데 진전도 없고 아침에도 샤워할 때마다 이제 겁이 나니까 뭐 어떻게 해야 되느냐…]

상수도 사업본부 직원들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 현장에서 수돗물 표본과 유충을 가져가 정밀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A 상수도사업본부 :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어요?) 일단은 저희가 기본적인 물은 수질연구소에 보냈는데요. 그쪽에서 통보가 직접 갈 겁니다.]

수돗물 유충 피해로 불안한 건 가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문 앞에 아예 생수를 사용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놨는데요. 유충이 나오는지 걱정하는 손님들도 있다 보니 매출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Q. '수돗물 유충' 사태 심경은? 
[김윤목/인천 서구 음식점 운영 : 야채 같은 거 씻고 그럴 때도 무척 불안하고 손님들도 와서 물어보죠. 혹시 벌레 안 나왔냐고.]

Q.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도 겪었는데? 
[김윤목/인천 서구 음식점 운영 : 그때보다 더 불안하죠. 그때는 그냥 붉은 물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까만 벌레가 막 기어 다니고 그런 거 보면 진짜 불안해.]

이렇다 보니 불안한 마음에 각종 필터를 찾고 대용량 생수 판매가 인천은 물론 전국적으로 늘고 있고요. 

Q. (수돗물 필터) 찾는 분들이 많은 가봐요?
[예. 왜냐하면 그 수돗물…]

온라인 카페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 동네는 수돗물 유충으로부터 안전할까 걱정도 클 텐데요.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Q. '수돗물 유충' 발견 시 대처는? 
[박옥희/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유충이 나왔다라고 하는 흔적을 남겨놓으시는 게 중요합니다. 필터 안에서 만약에 발견이 됐다라고 한다면 필터를 그대로 사진을 찍어놓으시고요. 유충을 따로 분리해서 컵에 담아놓거나 수도사업소에 민원을 접수하든가…]

Q. '수돗물 유충' 발견 이후 생활은?
[박옥희/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물론 음용으로는 지금 불가하고요. 생활용수를 좀 받아놓고 욕조 같은데 가라앉혀서 쓰시는 것들이 훨씬 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매일 쓰고 마시는 수돗물이 어느새 불안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정부는 전국의 모든 정수장을 긴급 전수조사한다고 밝혔는데요. 확실한 원인 파악은 물론 재발방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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