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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북극, 대형 산불로 '신음'…원인은 온난화?|아침& 세계

입력 2020-07-22 09:24 수정 2020-07-29 11:43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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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 인터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 시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꼽히는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이 요즘 대형 산불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숲을 집어 삼킬 듯이 타오릅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갑니다. 북극권에 속하는 러시아 시베리아 산림 지대에서 연일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잿더미로 변한 산림은 115만㏊. 우리나라 면적의 약 1/1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러시아 총리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미하일 미슈스틴/러시아 총리 : 산불 진화 작업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논의합시다. 여러 지역에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시베리아와 극동지역 중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곳도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시베리아 지역의 비정상적인 폭염이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도시 베르호 얀스크는 지난 달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인간의 영향이 없었다면 8만 년 만에나 한 번 있을 법한 이상 고온 현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타티아나 마샤리크/야쿠츠크시 기상당국 관계자 : 지난 6월 20일 베르호얀스크의 최고 기온이 38도를 기록했습니다. 1988년 37.3도를 기록했는데, 이를 경신한 최고 기록입니다.]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기후변화에는 이대로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80년 뒤에는 북극곰이 완전히 멸종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실렸습니다. 기후변화로 바다 얼음이 줄면서 이미 북극곰 개체수가 생존 한계지점까지 줄어들었다는 경고도 내놨습니다. 시베리아의 비정상적인 산불과 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 지구가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현재 지구온난화 얼마나 심각한 수준일까요?

    최근에 거주불능 지구라는 책도 나왔는데, 2050년. 이대로 가면 2050년에는 지구의 많은 지역이 사람이 생존할 수 없는 지역으로 바뀌고 그리고 식량 생산이 굉장히 많이 줄어들 수 있어서 지금 북극곰 멸종위기가 나오지만 사실은 사람들이 앞으로 멸종대상이 지금 돼서 작년 같은 경우는 유럽에서는 학생들이 길거리에 나와서, 학교를 빠지고 길거리로 나와서 우리의 미래를 이렇게 망칠 수 있느냐. 살고 싶다, 이렇게 시위도 하고 그래서 정치 지형도 많이 바뀐 상황입니다.


  • 우리 인간이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들을 입게 될까요?

    일단은 지금 중국에서 굉장히 큰 홍수가 나서 이재민이 많이 발생했는데 약 4000만 명 정도. 이것도 지난 약간 10년에 폭우가 3. 9%씩 늘어나고 있거든요. 매 10년마다. 그래서 확률이 높아지는 거고 그리고 인도 같은 경우는 지금도 너무 더워져서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들이 조금씩 있거든요. 이게 굉장히 넓어질 수 있고 중국 같은 경우에 지금 동부 평야가 굉장히 덥고 습해져서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이 될 수 있다라는 연구가 MIT에서 나왔는데 그 바로 옆의 지역이 한국이거든요. 그래서 연구를 할 때 지역을 중국으로 잡아서 중국이 폭염으로 사람이 생존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게 조금만 넓혔으면 한국도 들어가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어제 같은 경우도 국회에서 폭염피해방지법이 나왔어요. 외부에서 노동하는 게 한여름에는 생존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막기 위한 지침 같은 걸 발표한 건데 이런 식으로 외부 활동 하는 것 자체가 그냥 죽을 수 있는 그런 정도의 폭염도 오고 홍수도 심해지고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식으로 되면 농작물 피해가 심해져서 식량 생산이 계속 줄어들게 되고 그러면 적은 먹을거리를 놓고 서로 싸워야 된다거나 그러면서 사회가 불안해지고 이미 경제는 심각하게 타격을 입을 거라고 IMF나 아니면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올초에 경고했었거든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살짝 묻혀 있는 건데 한 굉장히 20~30년 안에 사람이 살기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가는 게 현재 현실입니다. 그리고 시베리아 산불이 지금 혹시 검색해 보시고 그러면 작년에도 되게 심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가장 큰 문제가 사고가 반복되는 거예요, 지금. 그래서 그냥 이제는 내년에도 큰 산불이 나도 전혀 이상할 게 없고 그리고 보통 나무를 심어서 문제 해결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게 지금 한 10년 20~30년 자랐던 나무가 고온건조해진 환경 때문에 큰 불이 나서 다 타버리는 상황이 돼버리니까 사실은 나무가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배출원이 돼버리는 상황이거든요. 이게 가장 지금 대목림이라고 해서 온난화 때문에 건조해지고 건조해져서 불이 나고 불이 나서 이산화탄소 흡수하는 나무가 다시 타서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배출하고 그러면 더 온난해지고 더 건조해지고 그럼 남아 있는 나무들은 더 불이 나기 쉬워지고 이렇게 되는 게 과학자들이 경고했던 가장 최악의 반복 현상, 대목림 현상인데 이미 이게 시작됐다는 의견은 정말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고 그래서 정부에서도 그린뉴딜이라고 해서 이게 해결책은 이제 좀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태양광, 풍력 같은 그런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 바꾸고 자동차도 전기차로 바꾸고 이런 건데 그걸 굉장히 빨리 굉장히 많이 보급해서 단기간에 이걸 좀 해소해야 되는데 우리나라 정부 같은 경우는 그런 방향성은 제시했지만 지금 속도나 이런 건 굉장히 필요한 만큼에 못 미치거든요.


인간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자 공범이고 결국엔 피해자가 될 것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를 막지 못하면 '완전한 재앙'이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구는 인간에게 끊임없이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경고를 알아듣고 행동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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