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이렇게 녹취록 전문이 공개된 상황에서 두 사람의 공모를 했는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 녹취록 전문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얘기도 나옵니다. 한동훈 검사장이 추 장관을 비판한 내용입니다.
이어서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취록을 보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은 당시 법무부 현안으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대화 이틀 전인 2월 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하는 검사와 기소하는 검사를 분리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전 기자가 말을 꺼내자 한 검사장은 "무조건 권력수사를 막겠다는 일념밖에 없어서 그렇다"며 "매번 틀리고 지금까지 맞는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습니다.
곧바로 당시 추 장관의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 비공개 결정을 두고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한 검사장은 "일개 장관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포샵질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편집을 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로또'를 예로 들며 "알 권리의 핵심은 언제 아느냐"인데, 이런 지시는 "국민은 나중에 알아도 되고 우리만 먼저 알겠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2013년 황교안 법무부 장관 당시에도 "이렇게까진 안 했다"며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때 "검찰에서 의견을 가지고 오면 퉁기고 퉁기고 하는"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