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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폭행' 만취 50대 풀어준 경찰…이삿짐 싼 피해자

입력 2020-07-21 20:42 수정 2020-07-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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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사천에서 집에 가는 여성을 50대 남성이 문 앞까지 뒤따라가 때렸습니다. 현장에서 술 취한 상태로 경찰에 바로 붙잡혔지만, 그날 이후 경찰이 불러도 계속 나오질 않아서 열흘 넘게 제대로 조사를 못 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밤거리를 배회하던 남성이 맞은편에 걸어오던 젊은 여성을 노려봅니다.

그러더니 이 여성을 뒤따라갑니다.

남성은 여성이 사는 2층 집 앞까지 몰래 쫓아갔습니다.

그리고 여성이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을 때 뒤에서 공격했습니다.

[피해 여성 : 숨소리가 나서 옆을 보자마자 '내 아들이 깡패인데 너 같은 X은 맞아야 해' 하면서 얼굴을 가격하기 시작했고…]

지난 10일 밤 9시쯤 경남 사천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여성이 곧바로 건물 밖으로 달아나 도움을 요청해 다행히 더 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58살 A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 신분을 확인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후 A씨가 출석을 하지 않아 사건 이후 10일 넘게 제대로 된 조사도 못 하고 있습니다.

[사천경찰서 관계자 : (경찰이) 오라고 한다고 오고 그렇게 잘 안 하거든요. ]

이러는 사이 아무 이유 없이 맞아야 했던 피해 여성은 이번 주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로 했습니다.

[피해 여성 : (아들이) 진짜 깡패면 저는 이 동네에 살 수가 없는 거고 또 어떻게든 보복을 할 거니까…]

경찰은 A씨가 계속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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