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올해로 87살을 맞이한 이 여성은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미국 대법관입니다. "여성에게 특혜를 달라는 게 아니다. 다만 우리 목을 밟은 발을 치워달라는 것뿐"이란 말을 한 인물이죠. 최근 암이 다시 발병했는데, 그래도 은퇴는 안 한다고 밝혀 화제입니다. 긴즈버그의 투병은 '투쟁'이란 말도 미국에서 나오는데요.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그 이유를 김민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올해 87세로, 미국 연방 대법원에서 최고령 대법관입니다.
'악명높은 RBG'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치열하게 투쟁해왔기 때문입니다.
"여성에게 특혜를 달라는 게 아닙니다", "다만 우리 목을 밟은 발을 치워달라는 것뿐입니다"
기득권을 향해 "나는 반대한다"고 선언해 온 삶이었습니다.
그런 긴즈버그가 성명을 내고 암이 재발해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동시에 "나는 여전히 일을 할 수 있다"며 은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이미 보수화된 대법원의 우경화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대법관은 종신제입니다.
긴즈버그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현재 5대 4로 구성된 대법원의 보수와 진보 구도는 일단 유지됩니다.
긴즈버그가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며 건강 유지에 힘쓰는 까닭으로 보입니다.
(영상출처 : 다큐멘터리 'RGB')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