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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김에" 주장한 '당진 자매살인' 범인…블랙박스 보니

입력 2020-07-13 20:52 수정 2020-07-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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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충남 당진에서 자매가 살해 당한 사건이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동생의 남자친구였던 범인은 술김에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범인이 타고 달아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서 일주일 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분석해 봤습니다. 술김에 한 일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행동들이 포착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럭을 아슬아슬 피해 멈추는 승용차.

골목길을 달리다 주차된 차를 들이받습니다.

차에서 내린 마스크를 쓴 남성.

지난달 25일 충남 당진에서 한 아파트에 사는 자매를 차례로 살해한 김모 씨입니다.

범행 직후 언니의 차를 빼앗아 울산으로 달아났다 사고를 낸 겁니다.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사고를 낸 김씨가 트렁크를 엽니다.

김씨가 꺼낸 건 여성용 가방.

언니가 쓰던 명품가방이었습니다.

범행 이튿날 울산에서 훔친 가방을 팔아넘겼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김씨는 훔친 언니의 카드로 3차례에 걸쳐 560만 원을 빼내 유흥비로 썼습니다.

언니를 위협해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씨가 붙잡힌 건 범행 일주일 만인 지난 1일.

돈이 떨어지자, 언니가 운영하던 가게를 털기 위해 당진으로 돌아왔다 붙잡힌 겁니다.

동생의 휴대전화로 직원에게 가게 비밀번호도 물었습니다.

[(왜 살해하신 겁니까? 처음부터 돈이 목적이셨습니까? 피해자 가족한테 할 말 없으세요?) …]

동생은 술김에, 언니는 신고할까 두려워 범행을 저질렀다던 김씨.

심신미약과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김씨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자매 아버지 : 신상공개를 제가 요청했어요. 이게 강력범이지, 이게 강력범이 아니면 다른 게 무슨 강력범입니까. 이게 사람을 둘씩이나 죽여 놓고 경찰 보호를 받고…]

경찰은 김씨를 단순 살인이 아닌 강도 살인 혐의로 검찰로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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