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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제보자, 검찰 출석 요청에 "나경원부터 소환하라"

입력 2020-06-23 16:10

민언련,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비판하는 의견서 검찰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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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비판하는 의견서 검찰에 제출

'검언유착' 제보자, 검찰 출석 요청에 "나경원부터 소환하라"

채널A 기자와 검찰 고위 간부의 '검언유착' 의혹을 MBC에 제보한 지모(55)씨가 검찰의 출석 요청에 "나경원 전 국회의원부터 소환하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지씨의 변호인인 황희석 변호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2차 피고발인 출석 요청에 대한 지씨의 입장을 전했다.

지씨는 입장문에서 "앞서 검찰의 1차 출석 요구에 대해 '민생경제연구소 등이 10여 차례나 고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피고발인 조사를 받지 않은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출석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어떤 언론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이 피고발인 조사를 받았다는 기사나 보도를 접하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검찰로부터 피고발인 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는 요청을 또다시 통해 받았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지난달 "검언유착 의혹 제보자는 존재하지 않는 파일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속여 채널A 기자의 취재 업무를 방해했다"며 지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지씨는 이에 대해 "내가 방해한 것은 '검언공작'이지, 정당한 취재 업무를 방해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혹의 핵심인 채널A 이모(35) 기자의 구속영장을 윤석열 검찰총장이 막고 있고 기자들과 A 검사장의 '사전 모의' 정황이 밝혀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나를 업무 방해로 조사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검찰 수뇌부에서는 혐의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윤 총장은 자신의 측근인 A 검사장의 공모 정황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사건 지휘를 대검찰청 부장회의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장회의에 참여하는 검사장들도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판단을 전문수사자문단에 넘기기로 했다.

MBC의 의혹 보도 이후 이 기자 등을 검찰에 고발했던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사건 심의를 전문수사자문단에 회부한 대검찰청을 비판하는 의견서를 검찰과 법무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지씨는 "검찰총장님마저 걷어 차버린 법과 원칙을 세우는 일을 해 보고자 수사 검사님께 다시 한번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며 "나경원 전 의원이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을 보면 바로 달려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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