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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에 '아프리카급' 더위…최고기온 38도까지 올라

입력 2020-06-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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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어디일까요?

믿기 힘드시겠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입니다.

모스크바에서 4800km 떨어진 시베리아의 북동부 북극권 도시 베르호얀스크라는 곳인데요.

보통 시베리아라고 하면 뭐든지 꽝꽝 얼려버리는 북극의 추위가 떠오르시죠.

그런데 맹추위의 대명사로 꼽히는 시베리아 일대가 이상고온 현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베르호얀스크는 지난 20일에 이 지역에서 관측을 시작한 1885년 이래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는데요.

무려, 섭씨 38도였습니다.

같은 날 우리나라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인 29도와 비교해봐도 엄청난 기록이죠.

이렇게 높은 기온 탓에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이곳의 겨울철 기온은 보통 영하 50도, 관측 기록상 최저 기온은 영하 67.8도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기온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면, 북극 지역의 온난화가 다른 지역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근거가 됩니다.

올해 들어, 시베리아에선 이상고온 현상 때문에 1년 내내 얼어있어야 할 영구동토층까지 녹아내려서 연료 저장고가 무너지며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나기도 했는데요.

뜨거운 시베리아 현상이 이어지면서, 올여름 전 세계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 전문 기관들의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시베리아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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