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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개기일식 관측행사 취소…'온라인 생중계' 대체

입력 2020-06-22 15:09 수정 2020-06-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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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의 동그란 태양 왼쪽 윗부분이 서서히 검은 달로 가려집니다.

태양의 절반 가까이, 45% 정도가 가려져서 초승달 모양이 됐다가 태양 아래로 검은 달이 빠져나갑니다.

어제 달이 태양을 삼키는 부분일식을 보기 위해서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나름의 도구들을 준비하기도 했는데요.

[이지윤/서울 서대문구 : (태양이) 쿠키 먹은 것 같았어요.]

[김재승/부산 해운대구 : 달이 해를 가리는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 된 거 같아요.]

평소 같으면 열렸을 대규모 관측행사는 코로나19의 여파 때문에,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됐습니다.

감염 확산을 우려해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것인데요.

국립과천과학관의 온라인 생중계에는 3만 명이 넘게 몰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와 무더위 걱정 없이 각자의 방에서 시원하게 즐긴 우주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다음 부분일식은 10년 후인 2030년 6월 1일로 예측됩니다.

어제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 주차장.

1000대가 넘게 들어가는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없습니다.

대체 이 차량 행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대학입시 전략을 듣기 위해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입니다.

[민병돈/경기 수원시 : 애가 입시생인데 코로나 때문에 학원이나 공식 수업을 잘 받지 못해서 입시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하러 왔어요.]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지금 여기가 1천대 정도 규모인데 3시엔 1천대가 이미 예약 마감이 돼서 풀로 찼고, 7시 행사도 1천대 이상 예약이 찼습니다.]

대학입시설명회도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열린 것인데요.

자료는 드라이브스루로 받고 설명회를 듣는 것은 자동차 극장 방식입니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약 1시간 반 동안 차 안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더위가 절정을 향해 가는 오후 3시 그늘이 없는 주차장에서는 차마다 햇빛을 막기 위해서 곳곳을 가리는 진풍경도 연출됐습니다.

이날 설명회에는 차량과 차량 사이에도 간격을 띄워서 승·하차 시에 발생할 수 있는 접촉도 최소화했는데요.

현장에서는 차량에서 나오지 말아 달라는 방송이 계속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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