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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이 만든 퇴근길 '모세의 기적'…응급 환자 치료 마쳐

입력 2020-06-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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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 꽉 막힌 울산의 한 도로.

어딘가에서 나타난 오토바이 한 대가 길을 만들며 지나갑니다.

이 오토바이 운전자는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손짓으로 '길 터주기'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그러자, 극심한 차량 정체로 꽉 막혀있던 도로가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졌는데요.

편도 2차로를 가득 메운 차들이 차례차례 갓길로 비켜선 것입니다.

갈라진 도로 사이로 달리기 시작하는 119구급차.

구급차에는 건물 지하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다가 실신한 60대가 타고 있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성남지하도에서 동강병원까지 약 2㎞가량을 119구급차보다 앞서 달리며 도움을 줬는데요.

119구급차에 길을 열어준 주인공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정영교/배달업체 대표 : 저도 2010년에 교통사고가 크게 한 번 났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사람들이 길을 많이 비켜주고하셔가지고 저 또한 도와드려야겠다는 마음에 의해서 도와드리게 됐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도움으로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60대는 이후, 건강하게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오토바이 운전자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그의 선행과 시민들의 배려에도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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